생각할게 많네.

 

우선 석학이신 Vitor Abreu가 은퇴하신 뒤에 소일거리로 운영중이시던 회사가 actgeo라는데.. 사실 뻥을 치려면 공부가 많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뼈저리게 느끼게 해준다. 저것들은 부끄럽지 않으니 공부를 아예 안하네. 여기서 가르쳐주마.

 

1. 미국은 정년퇴직 이란게 없는 나라다. 즉 미국에서 은퇴를 했단 얘기는, 더이상 돈이 필요없을 만큼 엉망으로 많이 벌어두었거나, 모종의 이유로 더이상 일을 할 수 없는 상태라는 얘기다.

2. 상기한 우리 석학 Vitor Abreu씨가 소일거리로 운영중이시던 회사가 법인취소되기 전에 연평균 3만불 조금 안되는 소득이 있었다는 얘기는, "더 이상 돈이 필요없을 만큼 엉망으로 벌어두었다"에는 해당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3. 상기한 우리 석학 Vitor Abreu씨는, 우리 정부의 설명에 따르면 세계 유수의 유전개발에 혁혁한 공을 세운 어마어마한 분인데, 이 분이 돈이 필요하시다면 당연히 세계 유수의 (즉 우리도 알만한 회사, 예를 들면 쉘, 모빌, 등등) 회사들이 앞다투어 모셔갔을 것인데 이상하다.

4. 상기한 우리 석학 Vitor Abreu씨는 세계 유수의 회사들 중 하나에서 근무하신 적이 있다고 하고 당시 쓴 문건들도 발견되는데, 자기 약력에는 빠져있다. 아 물론 중요하지 않은 약력 사항은 빼는게 보통이긴 한데, 이 우리 석학의 가장 중요한 경력이 그것 같은데 빠져있다. 그 이유는.. "consultant"였기 때문인데.. 한마디로 "임시직"이다. "임원"이 아니고 "임시직". 아 물론 미국의 임시직은 우리나라의 임시직과 의미는 다를 수 있는데, 이 분이 우리 정부가 주장하는 것처럼 신적 초능력을 갖고 남들은 모조리 가망없다고 판정한 유전을 가망있다고 판정해서 세계적인 유전개발을 여러차례 성공시켰다면, 절대 "consultant"로 데리고 있지 않는다. 절대로. 유일한 예외가.. 여러 회사에서 억만금을 주고 서로 모셔가려고 하는데, 아무도 이길 수가 없어서 모든 회사가 각각 억만금을 주면서 공유하는 경우. 우리 석학 Vitor Abreu씨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사항.

 

자 다시 actgeo로 돌아와서 이 회사가, 우리나라가 프로젝을 주기 4년전에 이미 법인등록이 취소가 된 상태였단다. 즉 세금 체납은 4년보다 훨씬 전부터 이미 이루어져 왔고, 그 결과로 4년전에 법인등록이 영구 취소된 상태다. 즉 그 회사는 존재하지 않았다. 세금 미납으로. 이 세금 미납이란게, 소득세 수천만불 이런게 아니고 법인 등록세 몇백불/년 이따위다. 그걸 못 냈다는 얘기는, 정말 찢어지게 가난하셨거나, 법인을 취소하는 가장 값싼 방법을 택하셨다는 얘기다. 즉.. 이미 그 신적인 능력을 여러번 검증하신 우리 석학 Vitor Abreu씨를 무슨 이유에선가 모든 세계 유수의 oil major들이 못 알아보고 굶어죽어갈 사이 우리 정부만 알아보았다는 얘기다. 뭐 그렇다고. 그럼 우리 정부는 말 그대로 없어진지 오래된 유령회사를 믿고 수의계약을 했다는 얘기.

 

Actgeo가 추정한 매장량 140억배럴은.. 어마어마한 양인데, 어째 세계 유수의 major들은 아무 관심도 없고. 심지어 한 major는 똑같은 데이타를 두고, 경제성이 없다고 그만두고 나갔다. 경제성이 없다는 말이 중요하다. 유전이 있을 수는 있는데 개발 경제성은 없다는 얘기다. 이번 영일만 석유 가능성이라고 추정되는 곳이 1000m이상 심해란다. 이런 곳에 있는 가스전은 잘못 뚫으면 엄청난 환경재해가 발생하고 정작 가스는 전혀 채굴할 수 없게 된다. 과연.. 이번에 채굴계약을 한 회사는 그 정도 전문성이라도 있을까 ? 도대체 이 정도 초초초보 생각이라도 해 본 적이 있을까 ? 엄청난 돈을 투자한 회사가 경제성이 없다고 판단했다면, 거기다 또 그만큼 엄청난 돈을 투자하면 얼마나 더 경제성이 생길까 ? 똑같은 돈을 개발 경제성이 더 높은 곳에 투자하는 것이 낫지 않나 ? 우리 바다의 자연도 보호하고 말이야. 왜 MB의 수전 (유전인 줄 알았는데 푸면 물만 나옴) 투자 생각이 나는 걸까 ? 혹시 같은 넘들 짓인가 ? 관련자들 이름 밝힐 수 있을까 ? 못 밝힌다면 빼박이고 말이야.

 

뭐 내가 석유에 대해 뭘 알겠냐만.. 단순히 생각해 본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