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de2shell 유감 2026. 10. 27. 03:09

관련글: PHP zero day bug

 

저번글은 PHP2shell이란다. 즉 PHP만 쓰고 있으면 그 취약점을 파고 들어가 관리자 권한을 가진 shell을 열여주는 툴인 모양. 이번에 또 발표된게 Node2shell이다. 흔히들 사용되는 node.js의 취약점을 이용해서 shell을 만드는 툴. 어디서 어디까지 막아야 하는 걸까 ? 아예 멍청한 홈피만 운영하는게 답일 수도.

한전 직원 정보유출 유감 2026. 10. 27. 03:07

한전 직원 정보가 유출되었는데 심각한 유출은 아니라고 발표.

 

그런데 해외에서 한전 직원 정보를 보여주었는데, 매우 심각함. 이 차이는 뭘까 ?

 

1. 가짜 정보다.

2. 진짜인데 한전에서는 이런거 유출된 줄도 모른다.

3. 유출된 줄 알았지만 왜곡 축소중이다.

4. 유출이 아니고 직원이 반출한거다.

5. 유출 뿐만 아니고 핵커가 한전 내부 정보를 '변조'까지 했다.

 

진실은 이 중 어딘가 겠지. 단순 유출을 넘어 한전 정보를 조작변조까지 했다면 상황은 매우 심각하다. 지금 우리가 보는 데이타가 얼마나 정확한지 전혀 신뢰할 수 없기 때문. 한전이 무엇이 유출되었는지 알지 못한다면 그것도 매우 심각하다.

 

아 물론 #1을 주장하고 뭉겔 수 있기는 하다. 나도 그게 사실이기만을 바란다. 왜냐면 다른 어느 항목도 충격적이지 않은게 없기 때문. 또 문제는 이런 유출/반출/누출이 더이상 놀랍지 않은 현실.

예외 좋지. 더 일하고 더 벌 사람은 더 일하고 더 벌게 해줘야지 그런데 말야.. 돈 더 안주고 일만 더 시키거나, 주 170시간 일 시키는 업주는 처벌규정을 제대로 해야겠지 ? 그래서 가르쳐줄께.

 

1. 원래는 주40시간이다. 52시간은 마지노선이야. 이것을 넘으면 (원청 업주를) 처벌해야야 한다는 그런 취지지.

2. 그런데 이 마지노선에 예외를 두시겠다.. 이건 일단 원청 업주 (즉 사장) 을 모조리 처벌하면 되는 거야. 그렇지만 다 죽이면 "높으신, 부유하신" 분들의 감정이 다치면 안된다는 재미이의 뜻에 맞춰 조금 부드럽게 바꾸자 뭐 이런 얘기지. 그래서.

3. 주 40시간까지만 포괄연봉제건 시급제건 인정. 40시간을 넘기는 순간.. 직전 52주간 최고 주급 (보너스 포함, 알바 포함) 의 150% 지금. 단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 사이가 아닌 근무에 대해서는 300% 지급. 이것도 기준 시간을 넘기는 분량은 2배. (즉 9-6 사이는 300%, 그 외는 600%) 또 그 위에 상한을 또 둬야지. 기준시간의 +8시간을 넘기면 다시 2배 (즉 9-6는 600%, 그 외는 1200%) 그리고 +16시간은 그 어떤 상황에서도 넘길 수 없다. 단 이 규정은 정규직에게만 적용. 비정규직은 기준 노동시간이 주 20시간이고 아래에 얘기할 기준노동시간 줄이는 때에도 똑같은 만큼 줄어든다. 제 정신이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 엄청 빨라지겠지 ?

4. 또 모든 노동시간에, 4시간당 30분 휴식시간도 유급노동시간으로 반드시 포함. 이것을 몰아서 쉬는 것도 금지. 식사시간도 유급 노동시간으로 보장. 각 1시간씩. 이 유급노동시간에 대한 급여도 #3과 동일. 이건 40시간 미만에도 적용 (개정되는 법률이니까).

5. 3항에서 기준 + 16시간을 넘는 노동은 그 어떤 경우에도 해서는 안되고, 이것은 재택/원격 근무시간도 그대로 포함. 그런데 일어나니까.. + 16시간 노동은 그 미만 노동 임금의 두배. + 24시간 노동은 다시 두배. +32시간 노동은 다시 두배. +40시간 노동은 다시 두배. +48시간 노동은 다시 두배.. 그리고 이 채무는 그 모든 채무에 우선한다. 누구의 의사에 의해서건 무관하게 기준 + 16시간을 초과하는 노동이 발견될 시 공소시효 없이 해당 업무의 원청의 사장을 초과 근무시간 1시간당 1주일씩 징역에 처함. 집유나 벌금형 대체 없음. 원청의 사장이 바지인 경우, 원청 최대 주주의 사장에게 해당 형을 부과. 해당 원청의 최대 주주의 사장이 바지인 경우, 원청 최대 주주의 소유주에게 해당 형을 부과. 원청 최대 주주의 소유주가 바지인 경우는 "차명"이라 다른 벌을 받게 되고, 그 원래 소유주에게 해당 형을 부과. 만약 이 중 '펀드'가 개입된 경우, 펀드의 최대 투자자와 펀드 관리회사의 경영진 및 사실상 경영에 참여한자 '모두'에게 해당 형을 부과. 3항의 급여는 해당 근무시간이 끝나기 전에 입금되어야 하며, 제때 입금이 안되거나 액수가 모자란 경우 (넘는 경우는 허용), 제때 입금이 안되면 입금이 지연된 시간에 대해 기준 + 16시간 초과근무가 이루어 진 것과 동일하게 인정. (즉 기준 + 16 시간 근무로 즉시 임금지불 - 재판한다고 끌면 무쟈게 늘어나니 일단 입금부터 하겠지 - 하고 해당자는 징역형) 입금은 되었지만 액수가 모자란 경우에는 전액 입금될때까지 + 16시간 근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임금지불 및 징역형. 간단하지. 아 기준 + 48 초과 노동 기준이 없다고. 그럼 더 만들지 뭐.

 

재벌이 원하는대로 주 56시간까지 초과 근무를 허용하는 위대한 법 탄생. 3항의 최고 주급 산정에는 국가에 신고한 소득만 포함. 보너스는 그 목적이나 원인 불문하고 해당 주간 소득으로 인정. (예: 1500% PI를 받았다면 그 주의 임금은 쏠쏠하겠지 그게 초과 근무 기준 임금이 됨. 삼전/하닉은 이 법 시행되고 52주간은 주 40시간 근무로 끝일거야. 40시간 가까워지는 경우, 근무 못하게 한다고 으름짱 놓고 강제퇴근시키겠지. 재택근무도 금지하고. 주급 10억짜리들한테 초과근무 시킬거야 ? 그리고 그 52주간이 지나도 함부로 못해. 이 초과근무 빡세게 한 주가 바로 그 다음 임금 기준이 되어서 다시 1200% 나올거거든) 아 근무시간은 근로자 전화기 GPS위치 기준으로 해. 재택근무는 별도로 더하고. 회사 입구에서 근무위치가 먼 회사들 재밌는 아이디어가 많이 나오겠지 ?

 

또 하나 이 법률은 이 40시간 기준점을 낮추는 일정도 포함하게 되어야 해. 시행 1년 뒤부터 매년 기준 주간 노동시간을 한시간씩 줄이는 거야. 예를 들어 2027년 3월에 이 법이 발효되면 2028년 3월엔 주 39시간. 29년엔 38시간.. 해서 주 28시간 (3.5일근무) 까지 노동시간을 줄여나가는 거지. 단 주급은 기준 물가가 오르는 경우 그에 맞춰 인상되어야 함. (시급은 그만큼 더 오른다는 얘기). 물가가 내리는 경우 주급 인하는 불허. (줄어드는게 너무 느린가 ?)

 

그 다음은 그때 생각해 보자고.

대혼돈 시대 재미 2026. 10. 23. 02:40

대항해 시대란 말이 있다. 설명할 필요도 없다.

 

지금은 대혼돈 시대다. 아이폰에 안드로이드가 올라가고, 안드폰에 iOS가 올라가고, 게임 콘솔의 security가 풀리고, 게임 콘솔 전용의 소프트웨어가 PC에서 돌아간다. 소스가 사라져서 바이너리만 남은 고전게임이 아예 당시에 존재하지 않던 언어로 소스코드가 만들어지고, 유명한 전문가용 소프트웨어가 reverse engineer되어서 훨씬 빠르고 훨씬 작은 크기로 open domain 에 올라온다. ARM으로만 개발된 OS가 x86에 (아무상관없는) GPU가속까지 지원하면서 돌아가고 그 반대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AI가 혼자 핵킹을 한다는 얘기도 있고, 이번에 풀린 PHP zero day bug도 AI가 찾은 거란 얘기도 있고. AI가 하는 핵킹을 방어하려면 AI를 써야한다는 얘기도 있고. 모든 어려움이 모든 장벽이, 한꺼번에 사라져버린 느낌. 소프트웨어 업계 자체의 존립이 흔들리는 느낌. (이런게 기회이기는 하다만)

 

앱을 구매하기보다 내 입맛에 맞게 딸깍 해서 만들어 쓴다는 얘기도 나오고. 이런 모든 기사도 실은 AI가 쓰고있다는 얘기도 있다. 가만 나도 AI인가 ?

반도체 대란 재미 2026. 10. 23. 02:16

지금의 경제 상황은 크게 두가지:

 

전쟁

반도체 대란

 

이 두가지가 드러난 결과물이다. 물론 그 외에도 매우 중요한 환경문제 인권문제 등도 있기는 하지만 최소한 지금 '돈'을 좌우하는 큰 요인으로 저 두가지가 두드러진다. 전쟁은 사람의 욕심 때문이니 어쩔수 없다고 치고 반도체 대란은 유감이다.

 

이게 유감인 이유는 무어의 법칙을 보면 짐작이 간다. 무어의 법칙은 간단히 칩 하나에 들어가는 트랜지스터 갯수가 매년 두배가 된다는 건데 (이게 오리지날) 75년에 (그러니까 발표하고 10년뒤에) 2년마다 두배 되는 걸로 바꿨고 아마 그 뒤에도 한두번 더 바뀌었을 거다. 이게 무슨 물리적 현상을 설명하는 법칙이 아니고, 어떻게 보면 산업계의 불문율 같은 것이었다. 그래서 주도하는 아키텍춰가 바뀌면 법칙도 바뀌어야 하고, 독립적으로 (그렇지만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는 이 산업에서 서로 어느정도 보조를 맞추게 하는 기준점 역할을 해온 거다.

 

이번 반도체 대란은, 이런 불문율을 AI 산업계가 무시하고 지멋대로 나간 것이 원인이다. 지멋대로 라는게 뭘 잘못했다는게 아니고, "서로 다른 분야끼리 보조를 맞춰오던" 불문율이 깨졌다는 거다. 그래서 DRAM도 모자라고, Flash도 모자라고, CPU도 모자라고, GPU도 모자라고, wafer도 모자라고, 구리도 모자라고, 변압기도 모자라고, 발전기도 모자라고, 에어콘도 모자라고, ...

 

이런 모자란 것 뿐만아니라 너무 많아서 문제인 것들도 마구 생겨나고 있는데 그건 환경오염이다. 청정산업이라고 생각되던 data center business가 규모가 커지면서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 청정에너지로만 굴릴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기가와트급이 되면서 기존 발전송전망으로는 어림도 없으니 data center on-site로 발전을 하기 시작하면서 분진 소음 매연 등등 반경 몇마일 이내에 거주하는 분들의 생존 자체가 위협받고 있다. 또한 많이들 무시하지만 data center전력소모의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을 차지하는 냉각에도 빨간불이 많이 켜졌다. 물 소모도 무시할 수 없다.

 

여기에 잘 보이지 않는 피해가, 전기차로의 전환이다. 내연기관이 2035까지는 신차에서 완전히 사라지게 한다던 얘기들이 쑥 들어가버렸다. 노르웨이 같은 특이한 나라만 빼고 말이다. 그렇지만 전기차 업계의 약진은 여전하기는 하다. (AI와 모든 자원을 경쟁해야 하지만, 전기차가 AI의 도움을 엄청나게 받고있기도 하기 때문)

 

사실 이 모든 것이 사회 곳곳의 '보이지 않는 협상/합의'에 의해 해결되어 왔던 것인데, AI 업계가 이들을 무시했다고 할 수도 있고, 이 협상/합의 과정을 거치기에는 AI 업계의 성장이 너무 빨랐다고 볼 수도 있다. 여튼 결과는.. 모든게 모자라고 모든게 비싸고 모두가 불행한 현실이다.

 

그럼 왜 AI 업계는 이렇게 무모했어야 하는가. 그것은 초지능에 대한 공포/기대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초지능을 인류의 지능을 넘어서는 수준의 인공지능이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인류의 지능이란 것은 아무 기준이 될 수 없는 '아무거나'에 불과한 것이, 사람도 지능 수준이 엄청나게 다르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자명하다. 초지능은 오히려 인류의 지능보다 훨씬 못한 지점에서 시작될 수도 있다. 초지능은, 자신이 자신을 개선할 수 있는 수준에 다다른 지능 이라고 정의하는게 옳다. 그래서 이 지점을 '변곡점' 이라고 표현하기도 하고 '임계점'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이 임계점을 넘어선 지능은 인류의 의도와 상관없이 하드웨어의 한계까지 그 능력을 혼자 키울 수 있고, 그 결과물은 인류의 지능을 아득히 넘어설 수도 있고, 인류와는 다른 '가치체계'를 갖출 수도 있다. 이 초지능은 그 성격상, 2등을 허용하지 않는다. 그래서 다들 미친듯이 자원을 쏟아붓는거다.

 

그런데 말이다, 골드러시가 한창이던 시기에 돈을 실제로 벌던 것은 금을 캐는 광부나 사업주가 아니고, 그들에게 장비, 숙식과 여흥을 제공하던 업자들이다. 이 초지능 대항해 시대에도 실제로 돈을 벌 업자들은 초지능에 투자한 사업주도 아니고, 그 사업의 주인공인 초천재들도 아니고, 이 짜투리 기술로 사람들의 삶을 개선할, 칩 팔아먹는 업자들 (TSMC, nVidia, Brcm, Marvell, Qualcomm, Samsung, Hynix, Micron, Kioxia, ..) 및 이들 제품을 응용해서 사람들 피부에 닿는 제품을 팔아먹는 업계 (가전, 자동차, 전화기, IoT, ..), 그리고 이 모든 것위에 군림하는 방산업계 정도일 수도 있다. Skynet은 어쩌면 오지 않을 수도 있고, 이미 막을 수 없게 세상을 좌지우지하고 있을 수도 있다.

 

AI가 산업에서 인류를 완전히 밀어낸 이후의 삶이 어떻게 될까 하는 논의가 있는데 (예: 기본소득, 로봇세, 등) 근현대사를 되짚어 보건데, 뭔가 완전히 망하기 전에는 제대로 된 논의가 이루어 지지 않았다. (예: 경제대공황, 1/2차 대전, 냉전) 바라건데 이번에는 이런 논의를 거칠 동안에 인류가 멸망하지만 않기 바란다. (예: 3차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