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장학금 유감 2024. 7. 9. 04:45

그래 나 예수 믿는다. 그게 맘에 안들면 더이상 안오면 그만이다. 누가 칼 들고 읽으라고 협박하는 것도 아니고.

 

내가 다니는 교회에서 '교회 장학금'이란걸 주는데 이번 주보에 광고가 실렸다. 이 장학금의 자격요건에 '직전학기 학점 2.5이상' 이란게 붙어있다. 흠. 두가지 생각이 좍 스쳐간다.

 

1. 학점 2.5이상이란건 아마도 누군가를 장학금을 주기 위해 만든 기준일 것이다. 그게 누굴까 ? (장학금 관련해서 교회 내부에서 시끄러운 얘기를 많이 들어왔다. 자고로 교회는 조용한게 제일이고, 조용하지 않다면 내부 목소리를 못 듣도록 조용히 다녀야 하는데 둘다 아닌 상황이다 OTL) 학점 2.5면 왠만한 학교에서는 성적이 나빠서 장학금은 근처에도 못가는 성적이다. 그런데 이게 왜 교회 장학금 기준이 되느냔 말이다.

2. 그런데 말이다 가난은 비싸다 라는 말도 있다. 가난한게 그냥 경제적으로 가난한 것 뿐만 아니고, 가난때문에 다른 비용이 가난하지 않은 사람들보다 더 든다는 얘기다. 뭐냐구 ? 예를 들면.. 가난해서 학비를 부모가 못 대주면, 아이는 알바를 해서 자기 학비를 벌어야 한다. 그 시간에 과외하거나 쉴 수 있는 아이들과 '공정한' 경쟁은 애초에 불가능하다. 가난해서 병원비를 부모가 못 대주면, 아파도 그냥 공부하거나, 작은 병이 큰 병이 되어서 고생하거나 일찍 죽어야 한다. 이 상황에서는 경쟁은 시작도 할 수가 없다. 공정하냐 여부를 따지기에 앞서 말이다. 장학금이란게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 공부하라고 주는 돈이라면, 성적으로 잣대를 대는게 애초에 맞는 것일까 ?

 

그래서 내 생각에 다른 곳은 몰라도 교회장학금은 성적 제한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단 대상자를 투명하게 결정해야 하겠지. 무슨 장로 친구 아들이라등가 하는 짓은 밝혀진다면 확 까발려서 자손만대 망신을 줘야 한다고 본다. 교회에 다니는데 예수 안믿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거든. 장로/집사/권사 심지어 목사 단 인간들 중에도 말이야. (예: 정명*, 이만*) 안그러고서야 어떻게 사람의 낯짝을 가지고 그런 짓들을. 어차피 똥통핵꾜 올A 학점은 받을 수 있고 명문학교 조금 못한 학점은 못받는 장학금이라면 어디가서 장학금이라고 얘기나 할 수 있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