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뭔가 싶다면 행복한 줄 알자. 여기서 김치 떨어지면 저만한 것도 드물다. 그런데 나야 몇병 쟁여두었으니 당분간은 괜찮은데 스리라챠 소스 품귀가 쉽게 풀릴 기미가 없단다. 상황은 이렇다.
1. 스리라챠 소스는 베트남 사람이 만든 닭표가 진짜다. Huy Fong사 제품이다. 유사품이 많으니 주의하자. 2. 스리라챠 소스는 원래 캘리포냐의 특정 농장에서, 원료가 되는 할로피뇨를 독점 공급했다고 한다. 스리라챠 소스에 들어가는 높은 기준을 만족시키기가 어려워서 스리라챠 측과 그 농장이 함께 생산 방법을 개발했대나. 여튼 그렇게 두 회사가 돈을 잘 벌었는데.. 3. 어느날 그 농장이, Huy Fong사에서 자기네 제품을 제대로 사주지 않는다고 Huy Fong사를 고소했다. 그러면서 남는 할로피뇨를 가지고 스리라챠 유사품을 만들어서 판매개시. 스리라챠 라는 이름에는 상표권 등록이 안되어 있었대나. 4. 같은 시기 Huy Fong사는 할로피뇨 공급이 안되어서 스리라챠 생산이 거의 중단되는 위기를 겪어서 우리가 아는 스리라챠 품귀가 벌어졌다. 공급이 안되니 어쩔 수 없이 멕시코의 할로피뇨에 눈을 돌렸는데, 멕시코 할로피뇨는 Huy Fong사의 기준을 충족시키기 힘들어서 공급량을 늘리는데 한계가 있다나. 5. 멕시코 할로피뇨 품질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와서 증산이 가능한가 했는데 멕시코 가뭄으로 할로피뇨 생산이 확 줄었단다. 다시 품귀.
내 생각에는 #3에서 그 농장이라는 회사가, 딴 생각을 품고 유사품을 만들어 판매하려고 얼토당토 않은 핑계를 가지고 Huy Fong사를 고소한 듯하지만 진실은 저-- 너머에. 뭐 이런건 중요하지 않고. 요약:
가. 스리라챠는 유사품이 많다. 닭표 Huy Fong사 제품을 꼭 확인하자. 나. 품귀는 아직도 계속된단다. 에궁. 다. 스리라챠가 뭔지 모른다면 행복한거다. 계속 모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