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전기/수도/연료/식량 공급을 중단한지 며칠이 지났고, 가자지구 유일의 발전소가 연료소진으로 문을 닫은지도 하루가 지났다. 가자지구 주민들에게는 시간이 별로 없다.
이스라엘은 모든 인질들이 석방되지 않으면 공급 재개는 없을 거라는데, 인질들 일부가 이미 공개처형되어서 영상까지 도는데 전원 석방은 물건너 갔고, 하마스가 무슨 인간적인 감정이라도 있어서 자국민들이 고통을 받으니 인질을 석방해야 겠다 라고 할 리도 없고, 가자지구가 작은 곳이긴 하지만, 주민들이 이잡듯이 뒤져서 인질들을 찾을 수 있을 정도로 작지도 않고, 어차피 하마스 집단은 ISIS같은 집단이라, 민간인인 가자지구 주민들이 맨몸으로 대적할 수도 없다.
즉.. 가자지구는 모두 굶어죽을 상황이다. 답이 안 나온다. 요르단에서 구호물자를 이집트에 실어다 놓고 이집트-가자 국경을 통해 반입을 시도한다는데, 반입이 되더라도 거기서 필요한 사람까지 옮길 방법이 없다. 연료가 없거든. 병원 입원 환자도 모두 그냥 죽을 팔자다. 전기도 수도도 의약품도 없으니 말이다.
이 상황에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지상군 진입을 할까 ? 내가 이스라엘이라면 안 한다. 한달 뒤에 한다. 그냥 가서 시체 치우기만 하면 될테니. 가자지구 주민을 구할 방법은 UN군 진입 밖에 없다. 하마스 무장해제 및 검거를 UN군이 하는 거다. 그게 안되면 모두 다 죽는다. 하마스가 순순히 잡혀줄 리가 없으니, UN군의 엄청난 희생이 뒤따를 거다. 물론 UN군도 한달뒤에 들어가는 방법이 있기는 하다. 모두 다 죽은 다음에. 그냥 두면 어차피 다 죽을 가자지구에 이스라엘은 왜 공습을 하냐구 ? 로켓이 날아오니까. 공격원점 타격과 하마스 과격단체 및 하마스 정부 (팔레스타인 정부랑 별도다. 내전이후 분리 상태)의 요인암살을 병행하고 있는듯. 폭격예정지에 대한 삐라살포를 하긴 하는 모양인데, 완벽하지는 않은 모양. 민간인은 읽을 수 있는데 하마스는 못 읽는 비법은 없을까 ?
이스라엘이 엔테베 공항에서처럼 인질 구출작전을 할 수도 있기는 한데, 이번에는 인질이 모두 흩어져 있을 거다. 즉 그런 작전은 계획도 세우기 힘들다.
만약, 모든게 이스라엘이 원하는 대로 진행이 되어서 하마스를 무장해제하고, 가자지구에서 하마스 같은 테러집단이 발을 못 붙이게 되었다고 하자. 그러면 당장 다른 테러집단이 탄생할 거다. 이번 참사가 이스라엘에서도 일어났지만, 가자지구 안에서도 일어났고, 가족을 잃은 사람은 눈이 뒤집어지거든. 이들이 이스라엘 안에서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을까 ? 팔레스타인이 독립국이 되었을때 이스라엘과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까 ?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에서 더이상 미사일이 날아오지 않는다고 가정할 수 있을까 ? 아이언돔은 이번처럼 한번에 오천개씩 날아오는 미사일에는 속수무책이다. 답은 어디에 있을까 ?
전혀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매우 비현실적이다. 이스라엘이 매우 큰 맘 먹고, 가자지구 주민들을 가자지구 밖에 준비할 난민촌으로 옮기는 거다. 한사람 한사람 검문하면서 옮겨야 하니 시간이 엄청 걸릴 것이고, 그 중에 하마스가 섞여서 준동할 것이고 민간인을 가장한 자살폭탄테러로 이스라엘의 인명피해도 상당할 거다. 그렇지만 이렇게 하면 가자지구 주민들을 구할 가능성은 생긴다. 이게 매우 비현실적인 이유는, 이스라엘이 이걸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이집트 가자 국경으로 이집트가 한다면 조금의 가능성은 있기는 하지만, 이집트는 더 이걸 할 이유가 없다. 내 나라 안의 문제도 아닌걸 ? 더구나 시나이 반도로 가자 주민들을 옮길 경우 그곳을 팔레스타인땅으로 만드려는 시도가 생길 수 있다! 현재 인구는 대략 2백만 이상으로 추측된다. ㅠㅜ 무슬림 원리주의자 집단은 기존 무슬림 국가들도 좋아하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