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다. 2007. 11. 13. 16:06

그냥 몇시간만 지나면 또 밝아올 날인데 점을 하나 찍어놓고 싶어졌다. 각개전투훈련을 마치고 땀과 흙에 절은 전투복에 팔꿈치 무릎 다 까진 채로, 이날을 기억할 수 있을까 했던 순간. 한참의 시간이 흐른 뒤에도. 그날의 고통은 다 잊었는데, 그 순간만은 아직도 선명하다. 어딘가 쳐박혀 있을 사진 한장이 기억을 도와주고 있을 수도 있겠다만.

다음에 본가에 가면 그 사진을 찾아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