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월세가 비싸서 제일 살기 팍팍한 도시 10개를 모두 캘리포니아가 휩쓸었단다.
현재 캘리포니아 거주하는 입장에서 드는 생각은: 1. 의외로 가장 살기 좋다는 도시와 가장 팍팍하다는 도시 사이의 월세 비율이 2-3 정도 밖에 안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월세 싼 곳과 가장 비싼 곳 비교하면 100배도 날 듯 하다. 어떤 기준을 설정해서 비교하더라도 말이다. 도 단위로 평균을 낸다면 10배 정도 밖에 안날 수도 있긴 하겠다만. 뭐 미국도 디트로이트 같은 곳 가보면 빈집들 많아서 $1에 팔기도 한다만. 2. 그 최악 10개 도시가 별로 월세 비싼 도시들이 아니다! 예를 들어 북가주의 Antioch 라는 도시는 실리콘밸리에서 상당히 내륙쪽으로 떨어진 외곽 도시로, 이 근방에서는 싼 곳이다. 비싼 곳 (샌프란시스코, 산호세, 쿠퍼티노, 서니베일, 마운틴뷰, 팔로알토, 등)이나 어마어마하게 비싼곳 (애서튼, 등)도 많은데 말이다.
저런 비교가 별 의미가 없는 이유가, '살기 팍팍하다는게' 단순히 연소득과 월세 비율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는데 있다. 연봉이 높은 지역이라도 살기가 팍팍할 수 있는데 저런 비율에는 안 잡히기 쉽다. 연봉이 낮은 지역이라도 나름 복지가 잘 되어 있으면 살만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미국보다 지역 격차가 극심한 곳이다. 사실 그것부터 해결되어야 하는데, 남의 나라 탓할 상황은 전혀 아닌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