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뉴스들이 난리인데.. 어떻게 된것인고 하니.

 

볼티모어는 미국 동부의 주요항구중 하나이다. 미국 9위의 무역항이라니 뭐 그리 안 큰가 싶기도 한데 여튼 무자게 큰 항구라 초대형 (ULCS, VLCS, ..) 선박들이 드나드는데.. 이번에 그놈들 중 하나인 (아마도 VLCS) 선박이 다리 바로 근처에서 동력이 나가버렸단다. (blackout이라고 한다) 그래서 다리쪽으로 둥둥 떠내려가서 꽝.

 

pilot (captain이 아닌걸로 봐서는 조타수로 번역을 해야 하겠지만 어쩌면 볼티모어 항구 내에서의 운항을 책임지는 분인듯) 이 할 수 있는 모든 일 (예: 911에 신고, 닻을 내리고, 등등)을 했지만, 워낙 짧은 시간에 꽝 해버려서 별로 효과가 없었다고 하고, 사고당시에 다리위에 차량이 있었는지 없었는지도 모르겠고, 다리위에서 공사하던 인부 8명중 2명은 구조, 6명은 실종인 상황.

 

항구 입구쪽 다리가 무너지고, 그 무너진 다리 밑에 저 초대형 선박이 껴있는 상황이라, 볼티모어 항은 당분간 무기한 닫혀있을 거란다. 더이상 생존자 구조는 불가능하다고 선언했고, 희생자 수색이 진행중이고 반드시 모두 찾을 거라는데.. 글쎄요. 일단 희생자를 다 찾아야 무너진 다리도 치우고, 선박도 치워서 항구를 다시 열고, 다리도 재건할텐데.. 물살이 쎄다는 것으로 보아서는 조수간만에 따라 항구로 드나드는 해수가 많은 모양이고 이러면 희생자가 어디에 가 있을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 이겠고 희생자는 보통 물위에 뜬다는 것을 생각하면.. 선박이 다니기 시작하면. 끔찍한 상황이 ㄷㄷㄷ.

 

이 소식때문에 실리콘밸리에서도 이 근처 다리는 괜찮은가 하는 얘기가 나오고. 반응은, 설계는 저 정도 충격은 견디게 되어 있는데 (선박 사고 대비가 아니고 지진 대비때문에), 최근 십여년동안 선박 크기가 현저히 증가해서 충분할지 모르겠단다. ULCS들 같으면 요즘엔 24000 TEU를 넘는 넘들도 제법 있어서 엄청나기는 하다. (대략 화물만 24만톤 정도 싣는다고 보면 된다. 배수량은 35만톤은 쉽게 넘겠지. 사실 초대형 유조선 보다는 한참 작기는 하지만, 대략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최대 크기 정도인듯. 이번에 사고낸 선박은 파나마 맥스 미만이라고 하는듯 하니, 그보다도 훨씬 작기는 하다 - 파나마 맥스도 두가지가 있기는 한데..)

 

4월3일 업데이트: 작은 구간을 열어서 제한된 배들이 드나든단다. 드나드는 배는 대부분 복구작업에 동원된 배들이라네. 아직 복구일정도 안 나왔고, 예산도 없단다. 연방의회에서 예산을 의결해 주기만 기다린단다. 볼티모어도 참 대책없는 곳이다. 결국 선주한테 구상권행사할 건데 뭘 겁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