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동문 김활란 모윤숙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혹시 모른다면 말이다.

 

이대는 지금까지는 꽤 괜찮은 대학이었다. 선교사들에 의해 만들어지고, 일제시대에도 나라를 구한 많은 인재를 길러냈다. 유관순 누나 (여사, 열사, 투사, 무슨 말을 가지고 와도 충분하지 않다) 같은 분이 한 예다. 그런데 말이다 이번 입장문은 참 부끄러운 것임을 알아야 한다. 마치 신사참배를 결의한 개신교 높은 것들이 한 짓처럼 말이다. 제정신이었다면, 이대 총학이 과거 저들이 저지른 친일매국반민족부역행위의 책임을 피하기위해 저들과 거리를 두고 저들을 비판해야 할 것이다. 과거의 이대총학이 했던 것처럼 말이다.

 

그런데 이번에 발표된 이대 총학의 입장문은 저들의 치부를 감추고 비호하는 내용이었는데, 그렇다면 너네는 저들이 저지른 친일매국반민족부역행위에 동참하는 것이며 또한 저들이 저지른 성상납에 동참하는 것이다. 내 덕담: 자-알 한다.

 

역사적 사실을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는데.. 이대에는 미래가 없다고 인증을 하는 구나.

 

성상납은 없었다구 ? 수많은 증거들이 있는데 없었다구 ? 돈을 받고 했느냐 아니냐의 차이를 따지자는 모양인데 정말 그러고싶냐 ? 얼마나 더 추해지고 싶은데 ? 아하 유감이라고 했지 없다고 하지는 않았다구 ? 왜 유감인지 얘기해보자. 선거판에 한자락 끼어서 저들의 추악함을 지워주고 싶더냐 ? 그게 네 추악함이더냐 ? 자백이었어 ?

 

지금 이대 총학이 역사적 죄인이 되는 것을 피하려면, 김준혁 후보 및 민주당 지지 선언을 해라. 김활란을 모욕했다고 발끈할 것이 아니라, 저걸 지적한 것들을 욕하는 입장문을 내라. "김활란은 우리 학교에 많은 업적을 낸 훌륭한 분이기는 했지만, 그분의 친일매국반민족 부역행위는 비난받아 마땅한 것이며, 전후 미군 및 집권층을 대상으로 성상납을 자행한 것도 사실이다. 이런 유감스런 일은 역사에서 잊혀지면 안 될 것이다" 라고 말이다.

 

물론 안하겠지. 못하겠지. 그게 너네 한계고 그게 이대에 미래가 없는 이유란다. 분개하지 않는 졸업생도 똑같은 것들이다. (분개하고 행동하는 분들은 미래가 있는 분들이다)

 

추신. 내가 아는 이대 졸업생들은 정신 제대로 박힌 분들이 대부분인데, 도대체 언제부터 이대가 저모양이 되었는지 모르겠구나.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전후해서 보여준 이대총학/교수진의 기개는 어디갔니 ?

 

추추신: 노파심에 하는 얘긴데, 아무도 김활란이 몸팔았다고 한 사람은 없어. 어차피 돈은 안 받고 하는 일이기도 하고 (그러니 성상납 맞지 ?), 김활란의 역할은 포주였지 창녀는 아니잖아. 아무래도 연세가 있으셨으니. 단 당시 '창녀'들도 이대 재학생/졸업생이 있었다고 하기는 해. 이것도 증거 많대. 그러니 반박할 생각마. 그런데 김활란과 동일시하는 너네는 누구에 빙의한거야 ? 광복후에 벌어진 저 성상납은 친일반민족행위는 아니야. 그냥 가증스런 행위지. 정보 빼내서 애국한거 아니냐구 ? 글쎄. 그 정보를 이북에 넘긴 사람도 있다니 (이 부분은 재판하고 처형까지 끝난 상황이긴 하지만 확실한지는 모르겠어 전쟁중의 일이니까) 애국일지는 조금 더 생각해 봐야겠지 ? 설마 이대.. 친북종북은 아니지 ? 21세기에 말이야.

 

추추추신: 가만 이대생이 성상납한걸 거론한게 여성 성차별이라구 ? 뭔가 이상하게 꼬여있지 않아 ? 범죄자는 김활란이야. 포주. 이대생은 성착취를 당한 피해자라구. 피해자를 두둔하는 발언을 한 건데, 이대생들이 발끈하면 뭐야 ? 이대생들은 성상납의 희생자가 된 분들을 보호해야해 아니면 성상납을 주도한 김활란/모윤숙을 보호해야해 ? 정신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