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에 정쟁에 끌어들일 필요도 없었던 일이다.

 

아니 애초에 아이가 목숨을 위협받을 필요도 없었던 일이다. 날씨가 극히 악화되어서 오늘 수색 작업은 다시 고려해야 한다는 대대장의 건의만 들었어도. (대통령님께서 관심을 두시는 일이니 밀어부쳐 가 명령이 아니라구 ? 거기 대통령은 왜 걸고 넘어져 ? 대통령이 니 친구야 ?) 아니 위험한 물에 들여보낼때 구명조끼를 지금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상식만 지켜 졌어도. 아니 운신이 힘든 장화가 아닌 그냥 전투화를 신게해 달라는 용사들의 건의만 들었어도..

 

우리 채일병은 병장 만기 전역해서 건강하게 살고 있을 거다. 이 (입에 담을 수 없는 욕) 것들아.

 

애는 허망하게 보냈다고 치고, 수사도 엄정하게 잘 진행이 되었는데, 그대로 관계자 책임지고 처벌을 했으면 재발 방지는 되었을거다. 유족의 분노를 어떻게 할 방법은 없지만 말이다. (슬픔은 얘기도 하지 말자) 채상병 사건이 정가에 오르내리는 근본 원인은 이걸 특검에 넣자는 범야권의 목소리가 아니고, 이걸 원인 부터 막아서 채일병을 구하지 못한 군 지도부에 있고, 그 다음은 수사를 방해한 것들에게 있다. 이런 것조차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너네 기더기들은 존재 의미를 상실한지 오래 되었다.

 

추신. 지금도 우리 채일병의 목숨을 앗아간 저 가증한 것들은 제 자리를 그대로 꿰차고 잘 쳐먹고 잘 쳐살고 있다. 엄정하게 법대로 수사를 잘 집행한 사람은 어이없게도 지금 재판을 받고 있다. 이게 나라냐 ?

 

추추신. 저 정쟁운운은 소위 해병 선배들이 한 말이란다. 저게 선배가 할 소리냐 ? 최소 '인간'이 할 소리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