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 도끼만행 사건 유감 2015. 10. 22. 16:10

제목이 비슷하지만 이 사건은 인명피해가 없었던 사건이다. 아무리 검색해도 안나와서 정확히 몇년에 일어난 일인지 모르겠다.

당시 학교에서는 학생회 (학도호국단이 아니고 학생회 였다고 기억한다. 학도호국단이 공존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주도로, 장승을 교문 바로 앞에다 세웠다. 그냥 만들어다 세운게 아니고, 멀쩡한 나무를 학생 회관 바로 앞에다 몇주를 넘어뜨려놓고, 많은 학생들이 지나가면서 조그마한 손도끼로 조금씩 조금씩 깎아서 만든 '우리' 장승이었다.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 하듯이 조국통일 대장군, 민중민주 여장군 뭐 그런 비슷한 문구가 씌어졌던 듯 하다. 이걸 교문 들어오면 바로 보이는.. 그러니까 대운동장의 정문쪽 끝 조그마한 언덕배기위에 세웠다.

그런데 이 장승들이, 12월 5일, 일단의 학생들에 의해 잘렸다. 자르다가 잡혔는데, 처음엔 짭새들인줄 알았는데, CCC 사람들이었다. ㄷㄷㄷ

나중에 다른 CCC 사람을 하나 만나서, 왜 장승을 잘랐냐 했더니, 자기네는 그런 과격하고 멍청한 짓은 안한단다. 그러더니.. "그런데 그런 우상을 보면 분노가 치며올라오지 않습니까" 란다.

여튼 이게 12/5 도끼만행 사건의 전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