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린다 가 현재로서는 정답이다. 전기차가 팔린 댓수가 워낙 부족해서 충분한 데이타가 되지 못하고, 또 팔린 전기차들 조차도 현재 빠르게 발전하는 중이라 지금까지 팔린 전기차의 품질로 앞으로 팔릴 전기차의 품질을 평가하는 것이 타당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전기차 화재가 무서운 것은 사실이다.
휘발유 차의 화재도 무섭다. 그런데 휘발유 차의 화재는 많은 경험을 갖고 있기때문에 나름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는데 반해, 전기차 화재는 발화에서 폭발까지 시간이 매우 짧고, 휘발유차와는 달리 발화 단계까지 가면 폭발을 막을 수가 없기 때문에 더 무섭기도 하다. 또한, 차량의 뒤쪽 아래에 보통 위치한 휘발유 탱크의 위치와는 달리 차량 아래를 완전히 차지하고 있는 배터리 팩의 특성상, 일단 배터리 팩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대피란게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는 것도 무서운 이유중의 하나다.
딱 한주전에 이곳에서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차로 세시간 남짓 -_-;;) 곳에서 Tesla semi truck이 불이 나서 i80가 대략 16시간 동안 닫혀있었단다. Semi truck은 흔히 보는 미쿡의 코가 큼지막하고 컨테이너 같은 트레일러를 한개 또는 두개 정도 끌고 다니는 큰 트럭인데, 보통은 디젤인데, 이걸 테슬라가 전기트럭으로 만든것이 Tesla Semi다. 나름 괜찮은가 했는데, 이렇게 불이 났네. 당연히 보통 테슬라 차량보다 배터리가 대략 열배 정도 크다는데, 수치상으로는 모르겠고. 아마 아무도 다치지는 않은듯 하다.
이 i80는 미국 동부와 서부를 잇는 가장 중요한 간선도로의 하나이기 때문에 이걸 16시간 동안 닫아두었다는 것은 열 방법이 별로 없었다고 보는게 맞다. 물론 완전히 닫혔다기 보다는 근처에 몇시간만 우회하면 연결은 될만한 도로들이 있기도 했기 때문에 이걸 16시간 동안 닫아서 미국 증시 주가가 들먹 거렸다 정도는 아니다. 그러니까 볼티모어 항에 컨테이너 선 하나가 다리 끊어먹은 정도의 피해는 아니라는 얘기다. (물론 볼티모어 항 경우도 미국에 항구가 그거 한 밖에 없는 것도 아니기도 하기는 하다)
그런데 소방당국의 얘기가 조금 신기하다. 물을 뿌려서 조금 일찍 끌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닌데, 배터리 화재에는 필수적으로 다량의 독극물 가스들이 발생하는데, 이걸 물을 뿌려서 끄면 그 물에 독극물 가스들이 녹아서 결국 장기적인 환경오염을 일으키는데, 그냥 타도록 두면 이 가스들이 대기중으로 확산되는 관계로 환경오염이 줄어든다.. 라나 ? 미쿡처럼 대책없이 땅이 넓은 나라에서는 통할 지도 모르는 논리일 수도 있겠다. 우리나라에서는 독극물 가스 때문에라도 빨리 물을 뿌려서 진화했어야 할텐데 말이다.
여튼 전기차 무섭다. 나는 하이브리드 타는데 하이브리드도 위험하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