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우리나라 역사를 아는 모든 사람들은 종북좌파란 얘기다. 왜냐면 종북좌파만 교과서를 집필하란 얘기는 어디에도 없었고 만약 있었다면 지금 정권을 포함한 모든 정권이 종북좌파란 얘긴데, 최소한 지금 정권은 종북일지는 좀더 지켜봐야 알겠지만 (이 계열 정권이 총풍 북풍 같은 사건을 일으켰다는 사실을 기억할 사람은 별로 없다. 남북이 하나가 된 것을 보여준 사건들로, 우리나라에서 보수 우파를 주장하는 사람들이야말로 진정한 종북이라는 것을 보여준 증거), 좌파는 아니다. 바뀌는 것은 무조건 싫어하니까. 우파라고 하기도 그렇고 오른쪽 맨 끝이다. 여기까지 놓고 보면 우리나라서 역사 좀 안다는 분들은 모조리 종북좌파란 결론이 나온다. 이 결론에 대한 또다른 증거는 이번에 국정교과서 찬성한다고 나서신 백여분 교수님 중에 역사 전공하신 분은 여섯분 밖에 없단다. 그분들도 한국사 전공은 물론 아니다. 대략 보건데 단 한분도 없었다. 서양사 종교사.. 등등. 그럼 국사책을 쓸 지식이 있는 분들은 모조리 종북좌파라는 결론인데. 우리나라에서 반공이 국시의 제 일이 된지 55년이 지난 지금, 나라가, 교육이, 언론이 이들을 종북좌파로 몰아붙였을리는 없고, 이들이 전문적으로 공부하고 연구해온 학문인 한국사 자체가 그들을 종북좌파로 밀어붙였다는 얘기가 된다. 나야 물론 극우파 보수 꼴통인데 내 의견이 저럴 리는 없고, 박근혜 대통령 각하께서 하신 절대 틀릴 수가 없는 금과옥조들을 모아서 논리적으로 전개해보면 당연히 나오는 결론. 그렇다면, 우리 역사는 종북좌파가 맞는 결론이다 라고 가르친다는 얘기. 그런데 역사를 다시 써서 종북좌파가 틀렸다 라고 가르친다면 이건 역사를 날조하자는 얘기 ? 일본이 침략사를 미화날조한다고 욕할때는 언제고 잘 써 놓았고 더 발전시켜야 할 우리 역사를 친일파의 시각으로 다시 날조하자고 주장하는 것은 무슨 생각 ? 난 지금 우리 검인정 교과서를 본 적 없지만, 검인정 교과서들은 아무나 마구 써서 그냥 교과서로 인정이 되는게 아니라 검인정을 받는 시스템이다. 즉 이미 인정받은 교과서를 종북좌파라고 밀어붙이는 것은 논리가 모자라도 너------무 모자란다. 아마 자기네 논리가 모자란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듯 하다. 어쩌면 각하께서도 보신 적이 없는 듯 하다. 어디가 그렇게 종북좌파냐 라는 질문에 단 하나도 예를 들지 못하고 책을 읽어보라고 하셨다. 안타깝다. 난 국민이 뽑은 사람은 일단 무조건 지지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말이다. 모든 것을 떠나서 정말 지금 역사교과서가 틀린 내용을 가르치고 있다면, 우리 수많은 꿈나부들이 틀린 역사를 배우고 있다면 기존 역사교과서 쓰신 분들 콩밥을 먹여드려야 하지 않은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