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이 삐뚤어져도 말은 바로 하랬다.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및 인질 유괴 1주년이다.
이스라엘의 "핑계"는 인질의 생환과 이스라엘 로켓 공격 영구 중단이었고, 하마스는 인질을 생환하지 않고 체계적으로 죽였으며 로켓 공격도 계속 되어 왔다. 로켓을 어떻게 생산하느냐도 의문거리인데, 도대체 아무 자원도 없는 가자지구에서 로켓이 생산된다는 얘기는 어떤 형태로든 자재가 반입이 된다는 거다. 모든 국경을 제대로 통제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재의 반입은 오로지 UN등 인도적 지원이라는 형태 이외에는 불가능하다.
그까짓 초구형 로켓으로 피해가 얼마나 나겠는가. 싶겠지만 그걸 요격하려면 발당 수십억원 이상하는 미사일을 여러발씩 쏴야 한다. 그러고도 일부 요격이 안되면 실제 피해가 발생한다.
또 민간과 군이 확실히 구분된 이스라엘과는 달리 하마스나 헤즈볼라는 민간이 곧 군이다. 이스라엘이 민간피해를 일으킨다는데 그것은 정확한 보도일 수는 있어도 진실은 아닐 수 있다. 이스라엘이 민간이라는 것을 알고도 공격한 것이 아니라면 말이다. 그런데 말이다, 대부분의 하마스/헤즈볼라 주요 시설은 의도적으로 병원이나 학교의 옥상 또는 지하에 설치한다. 따라서 이스라엘에 날아오는 로켓을 막으려면 이들 병원이나 학교의 옥상 또는 지하를 공격해야만 한다.
이걸 하마스나 헤즈볼라와 공존하는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국민들 또는 레바논 국민들은 모르는가 ? 아니다. 잘 안다. 그런데도 그냥 거기 산다. 따로 어디 옮겨갈 곳도 마땅찮기도 하지만, 하마스나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이 이 시설들은 공격 못할 거라는 선전도 하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은 이들 시설을 또는 그 지역을 공격하기 전에 여러가지 방법으로 대피 예고를 한다. 일주일 씩 대피할 시간을 줘도 충분히 대피할 방법이 부족할 수도 있기는 하다.
그런데 이렇게 예고를 하면 하마스나 헤즈볼라도 대피를 한다. 즉 군사작전의 측면에서는 예고후 공격만큼 멍청한게 없다. 그렇지만 비정규전을 하는 하마스나 헤즈볼라와의 전투에서는 어쩔 수 없는 멍청함이다. 꼭 필요할 경우 (예를 들면 하마스나 헤즈볼라의 우두머리를 암살하는 등)에는 민간인 피해를 무릅쓰고 예고없이 공격하기도 한다. 이걸 비난은 할 수 있겠지만, 그걸 빌미로 이스라엘만이 악의 축인양 매도할 수는 없다.
그럼 톡 깨놓고, 지금 상황이 어떻게 하면 해결될까 ? 1. 이스라엘에서 잡아간 인질을 모조리 생환시켜라. 돌아가셨으면 시체라도 인도해라. 그래야 '평화협상'을 시작할 수 있다. 인질을 모조리 생환시키면 이스라엘이 가자를 초토화를 시킬 거라고 ? 인질을 생환안해도 초토화는 할려면 할 수 있었다. 따라서 그건 핑계가 안된다. 2. 이스라엘에 대한 로켓공격을 전면 중단하고, 현재 가지고 있는 모든 로켓 자원을 이스라엘에 공개하라. (반환은 할 필요없다) 3. 이래도 이스라엘의 공격이 즉시 중단되지 않으면 그때 다시 이스라엘을 공격하고 UN에서 욕해도 전혀 늦지 않다.
왜 이걸 안할까 ? 쉬워보이는데 ? 몇가지 이유가 있다. A. 헤즈볼라나 하마스나 하나의 집결된 조직이 아니다. 즉 일관되게 뭔가를 하기 힘들다. 우두머리들이 차례로 암살당한 현재는 더 심각하다. B. 헤즈볼라나 하마스나 (이란이나) 최종목적은 불가역적인 이스라엘의 멸절이다. 협상이 아니다. C. 배후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효과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헤즈볼라/하마스의 준동이 필요하다.
그래 만악의 근원이 미국같지만 러시아도 만만찮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