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우리나라 개신교계 뿐만아니라, 미쿡의 한인 개신교계도 난리다.
우선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것은 예수님의 정신에 정면으로 반하는 짓임은 분명한데 아무 분별없이 차별금지법 반대를 자행하는 개신교계는 심각한 문제라기 보다 자기 정체성을 부정하는 행위다.
캘리포냐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은 걱정이 안 되는 바는 아니다. 현재 (!) 캘리포냐 고등학교에서는 (미쿡 고등학교는 극소수 예외를 제외하고는 모조리 남녀공학이다), 매일 자신의 성별을 선언할 수 있고, 선언한 성별의 모든 시설을 사용할 권리를 가진다. 무슨 증거 검사 판결 이따위 없다. 내가 오늘 여성이면 여성이고 내가 오늘 남성이면 남성이다.
하루에 몇번까지 선언을 번복해도 되는지는 모르겠다. 그렇지만 오늘 내 성별을 선언하면 그 성별에 맞는 모든 시설을 이용가능하다. 모든 고등학교의 탈의실과 샤워실이 개인별로 잠글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지는 모르겠다.
내 생각에 이건 선을 넘어도 한참 넘은 듯 하다. 예를 들면 내가 제3의 그 어떤 성별로 선언을 할때 그 성별은 남과 여 그 어느 성별과도 시설을 공유하고 싶지 않을 수 있는데 그 권리는 개무시하는가 ? 그리고 장난삼아 또는 범죄를 목적으로 어떤 성별로 선언한 경우 그 외의 모든 아이들의 권리는 어떻게 보호되는가 ?
이렇게 캘리포냐에서는 나름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타당해 보이는 이유가 보이긴 한다. 우리나라는 어떨까 ? 차별금지법 반대를 시위를 통해 관철하려는 움직임은 분명 틀린 것이지만, 차별금지법이 어떻게 적용되는지 서로 대화를 해볼 가능성은 없을까 ? 결국 차별금지법이, 특정종교인을 역차별하자는 얘기는 틀림없이 아니기 때문이다. 검사들처럼 자기들만 법위에 평등한 것을 주장하는 미친 것들 이외엔 모두들 제대로 평등한 얘기를 하니, 차별금지는 저걸 반대하는 개신교 것들을 차별하는 것도 포함되어야 하지 않을까 ? 내 맘에 들건 않건 말이다.
들리는 얘기로는 우리나라는 최소한 매일 성별을 말 그대로 내 맘대로 바꾸는 미친 짓을 허용하는 것 같지는 않고, 마치 이름 바꾸듯 법원에 신청하고 성별이 바뀌게 되는듯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