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가 유감 2015. 10. 23. 10:15

애국가가 유감 종류에 올라올 수 있을까 싶지만.. 있다.

작사 미상 작곡 안익태로 알려진 우리 애국가는 2010년에서야 국민의례에 공식적으로 들어감으로써 정식으로 국가가 되었다. 내가 태어나서 지금까지 한번도 애국가가 국가가 아니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말이다.

이렇게 늦게 된 이유는 몇가지가 있는데, 일단 가장 유력한 작사자로 생각되는 인물과 안익태씨 본인의 친일행적이다. 김구선생의 적극적인 변호가 없었으면 애국가는 애초에 사라졌을 수도 있다. 또 하나는 표절설. 안익태씨가 특정 곡들에서 베끼거나 그전에 일제를 찬양하는 용도로 쓴 곡을 거의 그대로 가져다 썼다는 얘기가 있다. 마지막으로 유족이 저작권을 주장해서 저작권료를 챙겨왔고, 심지어는 프로 스포츠 구단을 고소하는 상황까지 간 적이 있단다. 물론 현재는 유족이 저작권을 무슨 단체에 기증해서 이 문제가 일단 유족과는 상관이 없어졌다.

김구 선생 말씀대로 우리가 만세운동을 태극기와 애국가로 했는데 지금와서 누가 지었느냐가 무슨 상관이냐. 그 정신만 제대로 들어있으면 되었지. 그래서 유감이다.

그런데 말이다, 있는대로 풀이 죽은 우리 젊은이 중 하나가, 우리나라를 잘 표현한 노래를 짓는다면, 그걸로 바꿔보는 것도 좋을지도 모른다. 김구 선생도 기뻐하실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