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반군의 공세가 거세다. 시리아 정부군은 러시아와 이란의 지원을 받는다. 그런데 시리아 반군은 최소 다섯개 이상의 완전히 상반된 이해관계를 가진 집단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한 목소리를 내는 것조차 쉽지 않다. 예를 들면 시리아 반군으로 분류되는 군벌 중에는 쿠르드 족 계열과 튀르키에 계열이 있는데 이들은 서로 앙숙이다. 더구나 이 반군 세력 중에는 IS계열 또한 들어있다. 어느 하나 간단하지 않다. 우리편+나쁜넘의 이분법은 여기서는 명함도 나올 수 없다.
이 상황에서도 반군이 정부군에 대한 공세를 강하게 취하지 않은 이유는.. 웃기게도 레바논에서의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간 전쟁때문이란다. 한번에 두 전선을 유지하게 하는 것은 보기에 좋지 않았기 때문이래나. 그래서 이 전쟁이 휴전에 돌입하는 순간, 반군이 정부군에 대한 대 공세를 취해 알레포를 함락시키고 지금 수도를 향해 진격중이란다. 헤즈볼라는 휴전에도 불구하고 시리아를 도울 계획이 없단다. 어쩌면 이스라엘이 지휘부를 제거한 때문일 수도 있다.
이번 알레포 함락에는 드론을 이용한 대공세가 주효했다는데 우크라이나가 제공했을 가능성이 있단다. 러시아가 정부군을 지원하는 만큼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 그렇지만 튀르키에의 드론산업도 만만찮은 만큼 속단은 이르다. 이란도 본격적으로 가세할 기세. (실제로 가세할 지는 알 수 없다. 이란은 자기 코가 서른자는 빠진 만큼)
희망회로를 엄청나게 돌려서 정부군이 무너져서 시리아가 반군의 손에 들어가더라도 혼파망이다. 앞서 얘기한대로 반군이 한 세력이 아니라 많은 세력들이 각축하는 상황이기 때문. 어쩌면 정부군이 넘어가지 않고 계속 전투상황이 유지되는 것이 주위에는 바람직해 보일 수도 있지만, 어느 전쟁이나, 민간인 피해가 있기 마련이고, 여기도 예외는 아니어서 수백만의 전쟁이주민들이 관련되어 있고, 지금도 민간피해가 속출하고 있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