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전망대 여행 2015. 10. 24. 10:02

금강산 관광이 시작되기 전이다. 속초에서 택시를 타고 한참을 올라가서 도착한 곳. 통일전망대. 영어로 된 안내문에는 어떻게 된 셈인지 단 한단어도 제대로 씌어있는게 없고, 상당히 무의미 해 보이는 안보 교육을 거쳐, 드디어 통일전망대에 올라가 볼 수 있게 되었다.

금강산이 코 앞에 펼쳐 지고. 초소 바로 뒤의 언덕에서는 해금강 아래의 백사장이 그냥 좍 펼쳐진다. 남방 한계선으로 보이는 철조망은 다 망가져서 바닥에 뒹굴고 있고.

내나라 내땅인데 밟아보지도 못하는 구나 하는 안타까움. 군인도 무기도 보이지 않는 그 고즈넉한 평화로움.

그냥 답답하기만 했다. 지금도 눈에 선하다. 금강산 관광은 그 뒤 시작되고 몇번이나 중단되었었다. 북한은 그들의 신을 두번이나 갈아쳤지만, 아직도 통일은 요원하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