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분이 별로 다치지 않고 안전하게 구조되기를 바란다.

 

영국 근해에서, 미군 제트유를 운반하던 약 5만톤급 유조선 (유조선으로는 작은 셈이다)이 정박하고 있었는데, 이것을 만톤 정도의 작은 컨테이너선이 직격, 충돌했다. 컨테이너선에는 맹독성인 청산나트륨이 대량으로 실려 있었다고 하고, 두척의 배에서 사용되던 연료와, 유조선의 제트유가 연쇄폭발을 일으켜 난리가 난듯 하다.

 

컨테이너선 쪽에서는, 항로 한복판에 정박한 유조선 탓이라고 주장하고, 유조선은 많은 배가 정박하고 있는 해역이며 이정도 크기의 유조선을 못 볼 정도가 아니므로 무조건 디립다 들이받은 컨테이너선 잘못이라고 주장한다.

 

여튼 실종된 분만 무사히 구조된다면 다른 거야 어떻게 결론난들 무슨 상관.

 

그런데 조금 꼬인게, 이 미군 제트유를 운반하던 유조선이 실은 중국에서 건조한 선박이란다. 맹독성 청산나트륨은 물에 녹으면 해양생물이 떼죽음 할 수도 있다고 하기는 하는데, 재빨리 확산되어서 실제 피해는 크지 않을 수도 있다고도 한다. 화재 통제작업과 구조작업을 하는 분들의 안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니 걱정. 제트유는 의외로 빨리 증발할 것이라 생태계에 주는 문제는 그리 크지 않고, 선박에서 엔진 연료로 사용하는 원유/중유가 더 문제일 수 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