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GPMI라는 것을 발표했다. HDMI 대항마란다. 잘 되기 바란다. (내용은 모른다)
Shenzhen 8k UHD Video Industry Cooperation Alliance라는 곳에서 한 모양인데 약자로 SUCA란다. SUICA라고 할 수도 있었을텐데 싶다. 그런데 이 회사/단체는 2021년에 이미 UMMI라는 표준을 발표했었는데, 지금의 GPMI가 그때 그 UMMI랑 거의 똑같다. 아마 같은 내용을 재탕한듯. 그때도 USB-C로는 96Gbps, 다른 큰 콘넥터로는 192Gbps였다. 차이가 있다면 당시에는 최대 파워가 240W였는데, 이번에는 최대 파워가 480W라는데, 240W는 내가 알기로는 안전과 관련된 표준이라, 이것을 어기는 480W는 그 표준을 바꾸거나, 아니면 그런 표준따위 무시하는 중국 내에서만 사용가능 할 것이다.
여튼 2021년에는 참가회사가 67개였다는데 이번에 50개라니 중국도 불경기는 무시 못하나 보다. -- 추측하는 기술적 내용은 각 pair는 24Gbps에 USB-C에는 4 pair, 자기네 콘넥터에는 8 pair를 넣은 듯 하다. 즉 각 pair당 data rate은 HDMI 2.2랑 똑같다. HDMI Forum과 겹치는 내용일 가능성이 있기는 한데, 그 정도 data rate의 serdes는 요즘엔 흔한지라, 안 베끼는게 오히려 쉬울거다. 여튼 그리 어려운 것도 아니고, 최신 기술도 아니다. 현재 copper pair에 넣는 '흔히 쓰는' 표준으로는 USB4 r2의 PAM3 40Gbps가 제일 빠른데, 2-3피트 정도의 케이블만 지원해서 제한이 많다. GPMI의 케이블이 어떨지 궁금한데, 같은 USB-C를 쓴다면 USB4랑 비슷한 제약이 걸릴 가능성이 있다. -- USB-C는 파워를 별도핀으로 보낸다. 아마 GPMI도 비슷할듯. 이 반대 개념이 Power over Ethernet이다. -- HDMI는 왜 새로 나온다는 HDMI 2.2조차 96Gbps밖에 안되나. HDMI 1.0은 2002년에 발표되었다. 옛날 콘넥터에 많은 데이타를 옮기는 것은 어렵다. 오래된 표준은 많은 기존 기기 지원이라는 강점이 있는 반면, 오래된 콘넥터에서 오는 제약을 피할 수 없다. 여튼 HDMI 2.2가 96Gbps밖에 안되는 이유는, 회사들이 모여서 뭐가 필요한가 의논할 결과가 96Gbps여서 그렇다. 기술적으로는 당연히 훨씬 더 빠른 속도를 지원할 수 있다. -- 케이블 길이는 어느 정도가 적당한가. 길수록 좋다. 그런데 긴 케이블은 굵어지고 비싸진다. 그런데 최소한 2m정도는 '그냥 케이블'로 지원해야 비싸지지도 않고, 호환성도 좋다. 지금 각 표준의 최대 속도에서 이걸 지원하는 표준은 많지 않은데, 그 이유가 표준 만드는 그룹이 아무 생각이 없어서 그렇다. 표준 만드는 그룹들 회의에 늘 가보면 알 수 있다. -- USB-IF는 조금 다르게 움직이기는 하지만 VESA(DP)나 HDMI Forum(HDMI)는 아무나 (돈만 내면) 참여할 수 있는 조직들이다. 즉 표준에서 뭔가 새로운 것을 원한다면 저런 기존의 표준기구에 참여하는 것이 바른 방법이다. 단점은 저런 기구가 자기 입맛대로 안 움직인다는 건데, 우선 50표를 들고 들어간다면 저런 표준 기구를 좌지우지하는 것도 가능하기도 하고 (이게 바람직한지는 그다음 문제) 표준기구가 제품 만드는 회사들이 모인 것이라, 저기서 원하지 않는다고 결론난다면, 안 만드는게 바른 방향이다. 실제로 VESA나 HDMI Forum 멤버의 절반 이상이 내 생각엔 중국회사들일 것이고 어쩌면 저 50개 회사들 중 상당수가 이미 멤버일 것이다. (Huawei처럼 찍힌 회사 제외) -- PHY는 그렇다고 치고, protocol은 관심이 많다. 그런데 아무 정보가 없네. 이름을 바꿔대니 검색도 쉽지 않고. UMMI는 2021년에는 검색이 가능했는데 몇년사이에 이름에 UMMI를 쓰는 사람도 많아졌고, 심지어 코란에도 나오는 단어라네. -- 트럼프가 워낙 또라이짓을 하니, 이런 또라이짓도 별로 이상해보이지도 않는 마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