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 들어본다 라면 지극히 정상. 그런데 저 이름없는.. 말 그대로 "in the middle of nowhere"에 위치한 호주의 조그마한 타운에서 전세계 보석급 오팔의 "대부분"이 채굴된다. 내가 거기 가 본 것은 물론 오팔과는 아무 상관이 없고, maroon towel을 가져오는 미션이 포함된 그 여행의 중간 숙박지여서일 뿐이다. 난 그곳에서 1박을 하고 갈 수도 있고, 그냥 내리 버스를 타고 갈 수도 있었다. 요금은 1박하는 요금 이외엔 동일. 시간도 많고. 그래서 버스에서 내렸다. 이곳은 호텔방도 모조리 dugout이라 불리는 동굴방. 무진장 싼 동굴방 하나를 빌리고는 관광시작. (이곳은 꼭두새벽에 도착해서 하루종일 놀다가 이 동굴방에서 몇시간 눈 붙이고 그담날 새벽에 딱 24시간마다 있는 같은 버스를 타고 여행을 계속하는 곳) noodling이라고 타운 어느곳에나 볼 수 있는 오팔광산 (이래봤자 평평한 바닥에 깊이 뚫린 구멍이다) 근처에 쌓여있는 돌 무더기에서 업자들이 버린 오팔 조각을 찾는 짓을 할 수 있다. 나도 잠시 뒤져서 화석 몇개를 건졌다. 조금 시간을 들이면 제법 큰 것도 주울 수 있다고. 식당에 들어가보면 (마)약을 해서 눈이 풀린 사람들을 제법 볼 수 있고, 누구랑 얘기해 보아도 누가 최근에 큰 오팔덩어리를 발견해서 타운을 떴다더라 하는 gold rush 때랑 비슷한 얘기를 '현재' 시점에서 들을 수 있다. 샤워를 하려면 추가요금을 내야 한다는게 신기한 곳. 사막한가운데라 너무 당연한지도. 단 잘때는 눈가리개 강추. 동굴 천장에서 사암 조각이 제법 떨어지고, 눈에 들어갈 수 있다. 크게 위험하지는 않지만, 굉장히 불편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