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얘기는 나중에.

이 King's Canyon 국립공원은 세코이어 국립공원 바로 옆에 있다. 하나 돈내고 들어가면 다른 거도 갈 수 있다. 캠핑은 킹즈캐년이다.

여기 (실리콘밸리)에서 차로 가면 다섯시간 정도는 운전해야 공원입구에 도착하고, 공원입구에서, 내가 좋아하는 캠프사이트 까지 거의 한시간은 운전해야 한다. 무진장 크다.

내가 킹즈캐년에서 하는 캠핑을 좋아하는데는 많은 이유가 있는데.. 몇가지만 보면.

1. 6월에 가보면 솔방울이 누가 열심히 정리해 놓은 것처럼 한겹으로 주왁 깔려있다. 이거 주워다 때면 캠프파이어다! Suger Pine 이란 나무에서 떨어지는 솔방울은 길이가 한자가 넘는 것도 제법 있다. 이넘은 송진도 많아서 불 잘 붙는다.

2. 나무가 많아 밤에 하늘을 보면 손바닥 만큼 열려있는데.. 여기 별이 밀가루 쏟아부어놓은 것처럼 많다. 어마어마하다. 새벽에 화장실에라도 갈려고 일어나면, 하늘의 별 하나 하나가 내 눈으로 박힌다. 이건 안 보면 못 믿는다. 연변에서 온 건 아닌데, 다른 곳에서 보는 별은 별도 아니다.

3. 물이 무진장 차다. 한여름에 캠핑가서 수박을 캠프장 근처 개울에 두시간 남짓 넣어두었다가 꺼냈는데, 얼었다. -_-;; 더운거 걱정 안해도 된다.

4. 몇몇 캠프장은 땔나무를 주워 땔 수 있게 허용하는데 이거 재미가 쏠쏠하다.

강추. 주의. 준비 잘하고 잊어버린 거 없이 잘 챙겨서 갈것. 캠프사이트 근처에 가게가 있기는 하지만, 그리 많은 것을 갖고있지는 않다. 캠프장 사용료는 체크 (개인수표)로 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