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왜 가짜학생이란게 존재해야 하는지는 모르겠다만, 또 어떻게 생각하면 오죽 답답하면 가짜학생 짓이라도 하는게 아닐까 싶기도 했다. 그런데 말이다..
옛날 내가 학교다닐땐, 도무지 존재하지 않는 학생 앞으로, 여대 들에서 학보가 날아온다. 즉 그들이 사귀는 남친이 가짜학생인거다. 뭐 그런거지.
가짜학생을 가리는 방법이라고 하던 얘기들 중 하나가 존재하지 않는 과를 사칭하는 것들은 가짜라는 얘기. 지금은 당연히 바뀌었을 수도 있지만, 내가 학교다니던 당시, 다들 존재한다고 믿지만 실은 존재하지 않는 과들:
1.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 정치학과 와 외교학과가 분리되어 있어서 정치외교학과는 없다. 2. 서울대 생물학과 - 동물학과, 식물학과, 미생물학과로 분리되어 있어서 생물학과는 없다. 단 [사범대학] 생물교육학과가 있기는 하고, 자기들을 생물학과로 소개하기도 한다. 아마 과 이름이 너무 길어서일듯. 3. 연세대 전자공학과 - 당시엔 연세대에 전자공학과가 없었다. (연례 전자전도 개최하기도 했으니 비슷한 공부를 하기는 했는데 이름은 달랐다)
이 정도면 폭삭 속을만 하지 않나 ? 그런데 우연히 알고리듬을 따라 보게된 '안보실장 위성락 의원' 유튜브에 이분 이력을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라고 소개를 한다. 이분 나보다는 상당히 연식이 있는 분이시긴 한데, 당시에도 정치외교학과는 여전히 정치학과와 외교학과로 분리되어있었을텐데 하는 생각. 절대 가짜일 분은 아니니 유튜브 만드신 분이 너무 젊거나 서울대는 전혀 관심이 없는 분이신듯도 하다. 슬쩍 지나가는 음성에, '외교학과'라고 언급하시는게 들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