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B Type-C 재미 2015. 11. 6. 09:46

언젠가 이 글을 썼을 지도 모른다는 왠지 모를 기시감, 그러면서도 바로 저 오른쪽 위의 검색창을 쓰기는 귀찮은.. --> 검색해서 찾았다. 딱 한달전에 썼다. 똑같은 제목으로. -_-;;

USB에는 많은 콘넥터가 있어왔지만, 작은 콘넥터들을 제외하면 A와 B가 있었다. 이번에 C가 생겼다. 이 C는 기존의 작은 콘넥터와 크기가 비슷하지만 (실은 조금 더 크다), 체급은 A/B와 맞장뜨는, 헤비급 콘넥터다.

그런데 이 C에는 몇가지 다른 콘넥터에는 없던 특징이 있다. 하나는 뒤집어도 된다. 이거 하나때문에 무진장 더 복잡해졌지만, 여튼 사용자에게는.. 뒤집어도 된다. 간단하다. 다른 하나는, Alternate Mode라는 것을 사용해서 다른 어떠한 인터페이스도 지원할 수 있다. 즉 이 콘넥터 하나면 사실상 천하통일을 할 수 있다.

그런데 작은 사소한 문제가 하나 있다. C콘넥터는 뭐든지 할 수 있지만, 모든 C콘넥터가 있는 기기가 모든 것을 할 수는 없고, 그 중 일부만 지원한다. 즉 C콘넥터를 갖고 있다고 해서 꽂아서 된다는 보장은 아무도 안한다.

심지어.. 태워먹을 수도 있다. 물론 표준을 잘 따른다면 절대 안 태워먹게 되어있다. 표준 참 잘 썼다. 정말로. 그런데.. USB는 표준 안 따르기로 악명높은 곳이다.

최근 인근의 전자제품 양판점에서 C케이블을 사왔는데.. 스펙상 있어야 하는 선이 몇개 빠져있다! USB 동작에는 지장이 없다고 빼버린것. ㄷㄷㄷ

도대체 다음엔 뭘 뺄까 ? 뭘 뺄지 눈에 선히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