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주 포도즙 2015. 11. 10. 04:45

뒷마당에 포도나무가 몇그루 있다. 물도 제대로 안주고, 거름은 절대 안줄 뿐 아니라, 전혀 가꾸어주지 않으니, 비실비실 곧 죽을 듯 하지만, 꽤나 명이 길다.

얘네, 명색이 카버네소비뇽이다. (제대로 된 발음이 뭔지는 얘기하지 말자) 이 넘은 빨간 와인 만드는 포도 종인데, 대단히 맛있을 것 같지만, 실은 우리가 먹는 포도랑 쬐끔 다르다.

좋은 포도주를 만들기 위해서는 포도의 당도가 높아야 한다. 이게 딱 그거다. 우리가 먹는 포도보다 알이 작고, 씨가 무진장 많다. -_-;; 그렇지만 진짜 달다. 헉.. 싶을 만큼.

그래서, 안가꿔서 열매가 많이 맺지 않는 탓도 있지만, 새랑, 벌레가 엄청 좋아해서, 익었다 싶으면 다 먹어버렸다. 와인/포도즙 만들래야 만들 것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