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15도는 무척 춥다. 아무리 껴입어도 춥다. 영하 20도는, 신기하게도 그렇게 춥지 않다. 다만.. 공기와 닿는 모든 피부가 아프다. 얼어붙는다는 느낌이 든다. 그럼 영하 30도는 ? 영하 30도.. 실은 31도 (다행히 바람은 안 부는)에 얼음물에 머리를 감은 적이 있다. 영하 31도에 윗통을 벗었다는 것도 신기하지만, 앞서 얘기한 것처럼 그 자체가 춥지는 않다. 믿기지 않겠지만. 그런데 진짜 신기한 것은 그 상태에서 앞의 저 얼음물에 손을 담그면, 따뜻하다! 미지근 하게 느껴지는 것도 아니고 정말 따뜻하다! 따뜻한 물이니 아무 문제없이 (?) 머리를 잘 감고, 수건을 들고 돌아서는데, 닦을게 없다! 머리카락에 붙은 물기는 모조리 얼어붙어버린.. 아차 영하 31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