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우리나라의 교통사고 처리 관행은 문제가 많다. 왠만하면 쌍방과실에 5:5다. 말이 좋아 5:5지 경차타고 가다가 외제차랑 5:5 사고 한번 나면 패가망신한다. 이게 뭐가 문제냐.. 교통사고는 쪼끔이라도 더 잘못한 사람이 그 쪼끔의 잘못을 더하지 않았으면 안 났다. 즉 언제나 100:0 상황이지 99:1 상황도 있기 힘들다. 미쿡의 경우가 늘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여기도 나름의 문제가 많다) 한가지 잘 하는 것은 거의 언제나 100:0 으로 결론이 난다는 것. 즉 잘못한 사람이 전체 피해를 다 보상한다. 사고 친 사람에게는 큰 난리이지만, 그래서 비싼 차를 타건 싼 차를 타건 똑같이 조심한다. 사실 진짜 잘하는 것은 핀란드라는데, 얘네는 딱지떼는 벌금이 연소득과 연계되어있단다. 일반 월급쟁이가 150키로로 달리다가 딱지떼면 몇만원 정도지만, 이모씨 같은 부자가 딱지떼면, 수십억 무는 그런 식이다. 물론 이모씨에게 수십억은 일반 월급쟁이에게 몇만원 만도 못한 돈이겠지만 말이다. 다시 범퍼로 돌아와서. 범퍼는 에어백과 함께 사람의 안전을 보장하는 최전선에 있는 장비이다. 에어백이 한번 터졌는데 조금 터졌다고 다시 쓰라고 하면 쓰겠는가 ? 재생 에어백, 상상이나 할 수 있나 ? 범퍼도 마찬가지다. 살짝 긁혔다.. 범퍼 뜯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스티로폼 비슷하게 생긴게 들어있다. 이게 살짝 금만 가도 다음번 충돌에 제대로 보호가 될지 전혀 보장이 안된다. 즉 재생에어백보다도 더 황당한 상황. 그럼 살짝 긁혀도 교체하는게 맞다. 정말 살짝 긁힌거라면 괜찮겠지만, 고가의 비파괴검사장비를 들여오지 않는다면 알아보기 쉽지 않을거고 그런 장비가 들어온다면 검사비도 상당할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