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지마 케이블카 여행 2015. 11. 20. 00:37

일본 히로시마 근방에 미야지마 란 곳이 있다. 이름 그대로 섬이다. 배타고만 들어갈 수 있다. 뭐 육지에서 그리 멀지는 않은데 다리를 놓을 만큼은 아니었거나, 배로 가는게 나름 운치가 있다고 생각했나 보다.

거의 타자 마자 내린다는 느낌이 드는 배를 타고 들어가는데 무슨 경품에 당첨되었다고 수건 한장을 준다. ^^

원래 이곳은 바다 한가운데에 일본의 신사에서 흔히 보는 그런 나무 문을 세워둔 것이 신기하게 보인다고 유명한 곳인데, 내가 도착했을땐 썰물이라, 그 바다 한가운데 세워뒀다는 문이 실은.. 그냥 마른땅 저 너머에 생뚱맞게 세워놓은.. 그런 곳이었다. 전혀 신기하지 않다. -_-;;

섬 전체가 그냥 산 하나라.. 산꼭대기로 올라가보기로 했다. 절집 처럼 뵈는 집들 사이로 골목같은 산길이 나 있다. 조금 올라가니 절집들은 사라지고 그냥 산길이다. 제법 가파르다. 헉헉 올라가는데 저만치 아래에 백발의 할아버지 한분이 부지런히 올라오시는데 빠르다.

우리한테 까지 오시더니.. 자기는 히로시마에 사는데 (가깝다) 28년동안 여기를 매일같이 오르는데, 걸어서 올라가는 젊은이는 첨 본단다. 예 ? 그럼 걸어가지 않으면 어떻게 올라가는데요 ? 섬 뒤쪽에 케이블카가 있단다. -_-;; 정말 꼭대기 올라가보니 케이블카 도착하는 곳이 바로 아래에 있다.

뭐 어차피 자연이 아름다운 곳은 아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