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대통령 서거 2015. 11. 24. 05:51

벌써 며칠 된 일이다. (사실 이렇게 얼마 안 된 일로 글 쓰기도 쉽지 않은데 말이다)

이 분, 참 족적이 큰 분이시지만, 잊을 수 없는 기억 하나는, 87년 대선때도 주장하시던, "나는 -- 저는 이 아니다 -- 소년시절부터 대통령이 꿈인 사람입니다" 라는 얘기.

27년생이시니, 광복이 되던 45년에도 스무살이 안되셨던 소년이었던 그 분이 대통령의 꿈을 가지고 계셨다는 것은, 몇가지 생각할 거리를 준다.

그 중 하나는, 정말 대통령이었을까 이다. 당시 대통령의 꿈을 가졌다면, 특히 책상머리에 미래의 대통령이라고 써 붙였다는 얘기는, 임시정부의 대통령이란 얘기인데, 이걸 국내에서 저렇게 버젓이 써 붙여놓을 수 있었을까. 태평양 전쟁에 공출로 온 나라가 굶어죽어가던 시절에 말이다.

또 다른 하나는, 대통령이 아니었다면 무엇이었을까 이다. 선주의 아들로 유복하게 자란 김 전 대통령의 소년시절은 사실 지배계층이 일본인이건 조선인이건 별로 관심이 없었을 수도 있겠다 싶고, 그렇다면 나라의 우두머리는 천황이거나 총독이다.. 흠 생각하고 싶지도 않군.

여튼 큰 별이 하나 졌다. 그 별의 색깔이 무엇이냐는 일단은 중요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