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산 II 여행 2008. 5. 21. 20:26

할말이 많아도 글을 길게 쓰면 안된다. -_-; 로그인이 풀려서 글을 날린다.

수건은 샀고. 숙소로 돌아와서 일단 샤워를 했다. 물이 무지 좋다. @@ 점심과 매우 유사한, 그렇지만 이번엔 밥이 비슷하게 된 저녁을 먹고. 뭘하나 빈둥빈둥 하는데. 시내에 놀러가자고 네명이 왔다. 묻어서 나섰다. 걸어갔다가 택시타고 오자네.

쉬엄쉬엄 걸어가는데 바람이 무지 분다. 십분 남짓 걸으니 동네가 나온다.

일행들은 쇼핑에 열중. 나도 그냥 서있기 뭐해서 기웃기웃 만지면서 돌아다니다가. 머그잔을 하나 샀다. 차 우려먹는 머그잔. 10위안. 공항에 95위안 붙어있는걸 본 적이 있는데. 이 동네가 도자기로 유명하단다. 중국에 안 유명한 것도 있나 몰라. 일단의 중국인 아줌마들이 주인이랑 흥정을 한참을 하는데. 주인이 절대 10위안 아래로는 못 판단다. 그래서 나도 옆에 서 있다가 끼어서 냉큼 샀다. :)

그담엔 수퍼에 들어갔더니 시식할게 많다 @@ 달콤 시큼 찝찔 뭔지 모를 것들을 좀 얻어먹고.. 차를 물어보니. 50그램 한봉지에 128 위안이란다. 깍자 했더니. 한국사람 처음이라, 내가 널 대사로 임명하겠다. 특별히 64위안에 해준단다. 동네 구경하고 온다고 하고 나왔다. 그랬더니 32위안에 해준단다. -_-; 안샀다.

다시 더 걸어가면서 보니 차 파는 가게가 많다. 이동네가 늘 안개가 끼어있어서, 특별한 차가 있단다. 운무차 라나. 율무차 사촌은 아니고. 차를 우려서 맛을 보여주면서 파는데 (그 수퍼는 차 맛도 안 보여줬다) 향이 매우 특이하다. 이젠 냄새만 맡고도 운무차는 구별한다. -_-;

뒷맛이 아주 좋다. 용정차보다 더 맛있다!

다른 가게에서 열심히 딜을 해서.. 세통에 백위안에 샀다. 훨씬 더 좋은 차다. 뭐 바가지라도 좋다. 나한테는 말도 안되게 좋은 가격이고. 차도 참 좋다.

이제 다들 손에 뭔가들 들었는데. 아직도 목표하던 시내에 도착 못했다! -_-; 그래서 쇼핑 그만하고 걷기로 했다. ㅎ

뭐 어차피 애기하면서 걸으니 지겹지는 않고. 그러다보니 도착. 분수랑, 호수랑, 불켜놓은 정원이랑, 구경하면서 둘러보다가.. 택시타고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