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무엇이 문제인가. 2015. 12. 17. 09:43

문재인씨 이름을 한번 써보기 위해 쓰는 글도 아니고, 교육이란 어마어마한 제목이 짧은 글 하나에 걸맞을 리도 없다. 또 그 조그마한 편린이라도 해결할 만한 머리가 나한테 있는 것도 물론 아니다.

그런데, 오목 훈수 두듯.. 두는 사람에겐 잘 안보이는게 무식쟁이한테는 잘 보이는 경우가 간혹 있다. 아 물론 인격 수양이 잘 되어있다면 수가 보인다고 훈수를 두는 멍청한 짓은 안하겠지만. 이 경우는 물론 내가 그런 수를 보고 있다는 것 조차도 아니다.

대안 없는 문제 지적.. 그것 조차 아니다. 난 문제를 제대로 파악할 전문성 조차 없다.

옛날 어느 중국 황제가, 돌림병 많은 지역에 의사가 많이 있다는 보고를 받고는, 의사가 돌림병의 원인이라고 지목하고 모든 의사를 죽이라고 명했단다. 딱 내 수준이다.

미쿡의 TV 광고에, 애를 좋은 아가방에 보내야 좋은 직장 잡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광고가 나온 적이 있다. 내가 그 광고를 볼때 아가방에 있던 애들이 대학 졸업할 때가 넘었으니 정말 얘들이 좋은 직장을 잡았는지 한번쯤 돌아볼 일이다.

아가방과 직장에 무슨 상관관계가 있냐구. 그냥 교육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얘기를 그렇게 한 것 같다. 사실 부모의 부모교육이 (부모의 아이 교육이 아니라) 아가 교육 보다 훨씬 중요한 듯 보이기도 한다. 우리나라 지하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왕4가지 무자격 부모들 보면 말이다.

지금 우리나라는 당장은 당면한 주적인 부칸이 제일 큰 문제로 보이겠지만, 말도 안되는 사회 지도층의 부패, 곳곳에 아예 이젠 숨지도 않는 비리, 쉽게 잡을 수 있지만 잡지 않으려는 의지로 안 잡는 사기, 국민 등쳐드시는데 전문성을 발휘하는 대기업, 이들에 취업 못해 안달인, 나이 가릴 것 없는 실업, 불안정한 직장에 결혼도 육아도 포기한 7포 세대 (지금쯤 저 숫자도 늘었을 거다. 내가 처음 들었을땐 3포였다), 대책없이 아이를 안 낳으니 (미쿡은 미혼모가 낳는 아이가 전체 아이의 1/3이 넘는단다. 믿거나 말거나) 노동인구는 점점 줄어만 가고. 노동인구는 줄어만 가는데도 취직자리는 더 없고. 있는 취직자리는 모조리 임시직. 간혹 정규직도 뭐 피크임금제 ? 굶겨죽이지 못해 안달이다. 이번 겨울은 더 추운데. 추우면 없는 사람이 굶어죽고 얼어죽는다. 민생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 정치꾼들. 민생이란 단어를 사리사욕을 위해 쓰는 천재들.

교육 문제가 끼어들 여지가 없어 보인다. 그게 문제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