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2019. 7. 9. 08:54

며칠전에 여기서 수백마일 떨어진 곳에서 진도 7.1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곳 실리콘밸리는 세상에서 제일 큰 변환단층 (지진대 -_-;;) 라고 할 수 있는 산 안드레아스 (이 이름의 영화도 있다!) 폴트와 헤이워드 폴트를 왼쪽 오른쪽에 각각 갖추고 있는 곳이다. 지진이 난다면 제대로 날 수 있는 곳이란 얘기. 그런데 지난 89년의 지진 이후로 큰 지진이 일어나지 않아서, 지각에 쌓인 응력이 대단할 거란 얘기가 있다. 향후 30년 이내에 진도 9 이상 (@_@)의 지진이 '반드시'일어난다고 주장한지 대략 20년이 흘렀다.. ㄷㄷㄷ

우리집 바로 근처에서도 지진이 난 적이 있는데 (진앙이 수마일 떨어진 곳), 경험은 다른 지진이랑 완전히 달랐다. 흔들리는 느낌으로 지진이다 하고 알기는 했지만, 진앙이 워낙 가까워서 P파니 S파니 하는 구분도 없이 한꺼번에 몰아닥치는.. 피할 여지도 대처할 여지도 주지 않는 지진. 아주 작은 지진이었지만 그 느낌은 아직 생생하다.

그런 이곳에서 상당히 떨어지긴 했지만 '근처'에서 지진이 발생하고 있다. 이번엔 작은 여진이 이틀 사이에 거의 천회 이상 발생한 모양이다. 다행히 여진들은 그 언저리에서 맴돌고 이지역으로 옮겨오지는 않고 있다. 아무도 안다치길 바랄뿐.

옐로스톤도 분화할 날을 초읽기 하고 있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