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맵에서 'Azuma Baseball Stadium'하고 검색하면 나오는 곳이다. 후쿠시마 현 내에 있는 야구장인데, 내년에 열릴 토쿄 올림픽에서 야구 경기를 여기서 진행한단다. 후쿠시마가 부활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조치 중 하나란다. (다른 하나는 올림픽 선수단 전원에게 후쿠시마에서 생산된 농산물로 음식을 제공한다는.. ㄷㄷㄷ) 그런데 구글맵을 조금만 들여다 보면.. 경기장에서 조금 떨어진 (실은 같은 블록 안이다) 곳에 까만 비닐 봉지가 잔뜩 쌓인게 보인다. 물론 사진에는 비닐 봉지로 보인다기보다는 까만 구역이다. 그 비닐봉지는 후쿠시마 다이이찌 원자력 발전소의 원자로 폭발의 영향으로 오염된 오염토를 담아둔 것이다. 이 비닐봉지의 내구연한이 3년이라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이들 비닐봉지 상당수가 망가져서 오염토가 유출되어있고, 비가 오면 그 오염토/오염수가 지하로 주위라 흩어지고 있단다.

구글맵의 사진은 지금 사진은 아니다. 보통 1년정도 된 사진일거다. 지금쯤은 저 오염토를 옮겼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이미 지하로 스며들어버린 오염토와 오염수를 어떻게 할 수는 없다. 내년 토쿄 올림픽이 매우 걱정스럽다. (위성사진 오른쪽 위에 있던 내 사진은 지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