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못다쓴 스이카 카드가 몇장 (11장 -_-;; 예치금만 받아도 ㄷㄷㄷ)굴러다닌다. 언젠가는 일본가서 저걸 다 써야할텐데.. 도대체 후쿠시마에서 얼마나 떨어져야 안전할까. 원전 부근은 잠시만 지나가도 심각한 문제가 생기는 것은 당연한데 도대체 얼마나 떨어져야 안전한 것일까. 여러가지 고려할 사항들이 있다.

1. 해수로, 지하수로 스며든 방사성 물질 -- 현재도 매일 수십만톤씩 무단 방류되고있다고 한다. 공식적으론 전량 탱크에 저장된다고 하는데 말이다. 이 물질들은 태평양으로 바로 흘러드는데, 일본 근해는 동/남해안 전체가 위험하다고 보면 된다. 확산되니까 안전하다 라고 강변하겠지만 말이다.

2. 낙진 -- 최소 요코하마에서는 낙진이 관찰되었고 제염작업이 진행되었지만 그 제염토는 전혀 처리되지 않았다. (즉 어딘가 쌓아두었다. 덮어두었을 수도 있다. 일본이니까) 최소 시즈오카 까지는 조심해야할지도.

3. 오염토 처리 -- 구글 지도에 보면 원전 부근 20km이내에는 오염토를 담은 비닐포대들이 많이 보인다. 올림픽 야구경기장 중 하나인 Azuma Baseball Stadium 옆 포함. (이 경기장은 상당히 멀리 떨어진 곳인데 ?) 요코하마까지 떨어진 낙진을 보면 이 경기장 옆도 당연 제염을 해야 하는 곳이긴 하다. 토쿄 역시 소개(evacuation)해야 한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현실적으로 비용이 감당이 안되어서 쉬쉬한 것을 생각하면 놀랍지 않음. 진짜 문제는 이 오염토가 어디로 가야하는가 하는것. 일본 전국에 보내고 있다는데.. (실제로 많은 오염토 비닐포대들이 사라졌다!) 이러면 일본 이라고 붙은 곳은 믿을 곳이 하나도 없다 ?

4. 후쿠시마산 식재료 -- 후쿠시마가 원래 일본 주요 곡창중 하나. 방사능 오염토를 쌓아놓은 바로 옆에서 농사짓는 사진들이 올라오고, 후쿠시마 쌀이 전국으로 팔려간다는데.. 한두주 먹는건 괜찮을까 ?

 

세슘의 반감기가 31년이라는데. 31년만 지나면 괜찮을까 ?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 반감기는 방사성 물질의 절반이 방사능을 잃는 기간. 절반도 여전히 매우 위험하다. INES scale 7에서 0으로 떨어져야 안전한데.. 후쿠시마 원자로들은 아직도 여전히 방사성 물질을 내뿜고 있다. 즉 아직 피해는 커지는 중. 줄어드는 시기가 아니다. 원자로들에 대한 처리가 끝날 경우 (체르노빌은 이보다 훨씬 빨랐지만 아직 진행형이다. 후쿠시마는 언제 처리가 끝날지 상상이 안감) 그때부터 시계는 간다. 대략 scale이 로그 스케일이라는데.. 쉽게 천년은 넘어갈 거다. ㄷㄷㄷ 그동안 해류를 통해 이웃나라를 (사실은 전세계를) 오염시키는건 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