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평형수 후쿠시마 2019. 8. 24. 01:53

여객선이야 원래 배 무게가 여객무게보다 훨씬 더 나가니까 별 상관없을 수도 있기는 하지만 (실은 그렇지도 않은게 대다수 여객선이 일부 화물운송으로 짭짤한 이윤을 보고 있기는 하단다) 화물선의 경우 한쪽에서 만선으로 화물을 싣고 와서 다른 쪽에 내려주고 반대쪽으로 빈채로 가야 할 경우.. 배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바닷물을 채운단다. 물론 다시 화물을 실을땐 이 바닷물을 조금씩 배출해서 균형을 항상 유지한다. 이 물을 선박평형수라고 한단다. (방금 검색해서 맞춰봤으니 아마 맞을거다)

이상적으로 생각하면 무역은 쌍방향 비슷하게 일어난다면 국가간에 바닷물이 섞이는 일도 없을 거다. 또 다른 이상적인 상황에서 바닷물이 다 똑같은 바닷물이라면 걱정할건 특정 생물이 멀리서 유입되는 정도일 거다. (사실 이것도 생태계 파괴라는 엄청난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그런데 이번에 문제가 된건.. 일본배들이란다. 후쿠시마 인근 오염된 해역에서 선박평형수를 잔뜩 싣고 와서 우리나라 바다에 버린단다. 이게 지금까지 확인된건만 최근 2년동안에 128만톤이란다. 이 128만톤 전체가 방사능 오염수라는 얘기는 아니다. 다만.. 해류의 흐름을 생각하면 일본이 후쿠시마 근해에 방사능 오염수를 방류하더라도 우리나라에 올 피해는 경미하다 라는 생각을 다시하게 만든다. 만약 2011년부터 따진다면.. ㄷㄷㄷ 마찬가지로.. 

이 문제는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게된다. 일본에 수출을 하는 모든 나라의 문제가 된다. 일본에 수출을 하면 그 배는 일본에 가서 물건을 내려놓고 일본근해의 방사능 오염수를 선박평형수로 싣고 돌아오게 된다. 그럼 그 나라 근해는 방사능 오염이 되는거다! 해류고 뭐고 없고 태평양이 다 희석해줄거다 이런것도 없다. 원액 그대로 그 나라가 오염되는거다!

당장 생각나는 가장 큰 피해국들은 일단 산유국이다. 유조선이 일본에 기름을 내려놓고 돌아갈때 일본에서 거기 실어줄 것은 바닷물밖에 없다. 우리나라도 문제다. 우리나라가 일본 등유/경유의 상당부분을 공급한단다. 이들 배들이 일본에 등유/경유를 내려놓고 실어올 건 바닷물이다. ㄷㄷㄷ 대일본 등유/경유 수출을 다시 생각해봐야 하는 일이다. 아니 일본에 무엇이건 수출하면 생기는 일이니 심각한 문제다.

더구나 이건 단속도 힘들다. 까잇꺼 방류할때 단속하면 되지 않나 할수 있지만 우리나라 근해 들어오기 직전에 방류하면서 우리나라 공해의 물로 갈아버리면.. 우리나라 어장은 모조리 오염되지만 그 배들은 단속을 피할 수도 있다! 이건 민폐국이 아니라 범죄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