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나 검사나 되기 참 힘든 자리다. 어려운 공부를 견뎌내야 하고 어려운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그런데 이 두가지 자격증을 다 가진 사람들이 있다. 우리나라에 다섯명 있단다. 내가 그분들께 하고 싶은말:
선무당.
우선 의사는 자격증이지만 검사는 직책이니 저 다섯며은 모조리 의사자격증을 가진 현직 검사 되겠다. 전직 검사로 현직 의사는 아니다. 그런데 그건 중요하지 않다. 저 두가지 직책 모두 관련된 사람들의 삶을 좌지우지하는 매우 중요한 자리다. 그리고, 저 두가지 모두 현직에서의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 의사 경우는 전문의 과정을 밟으면서 또 요즘엔 더 심화된 과정들을 밟으면서 그 지식의 깊이를 더한다. 그런데 저 두가지 시험을 통과하려면 보통은 전문의 과정도 밟지 않은 그냥 일반의가 검사를 하게 된다. 의사들이 우스개 비슷하게 하는 얘기로, 의사 자격증을 막 딴 사람은,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라는 것을 알아차렸다는 자격증을 딴 거란다. 물론 거기까지 가기도 어렵지만, 거기서부터 배워야 할 것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얘기한다.
그리고 그 일반의도.. 일반의 자격증 (KMA합격)을 딴 다음 어떻게든 사법연수원을 수료하면 이미 그동안 배웠던 의학 지식은 옛날 지식이다. 즉 저분들은 옛날에 배운 얇은 의학 지식을 갖춘 검사다. 다 까먹은건 덤.
무지랭이 검사가 의료사건을 수사하는 것보다 나을수 있지 않은가. 겸손한 무지랭이 검사보다 더 사고치기 쉽다는데 한표. 겸손한 무지랭이 검사는 현업의 의사들에게 도움을 받기라도 하겠지.
그런데도 저분들이 소중한 이유는.. 우리나라 의료사고에서 의사 과실로 판명나는 경우는 그동안 매우 드물었기 때문. 그동안 의사들은 전혀 잘못을 하지 않았는데 의료사고만 있었는지는 나는 알수 없고. 일반인이 납득할만한 수준의 해명이 의료사고에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드물었기 때문에 저분들의 존재가 필요하다고 느껴지는 것일거다. 그런데 의료 현실을 일반인이 이해하기는 매우 어렵다.
이번에 의사 자격있는 검사가 사고를 친 모양이다. 의사 자격과 검사 자격 이전에 인간 자격이 없는 분인듯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