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서 밥먹고 사는 기자니까 이 정도는 우리말로도 읽을 수 있겠지. 내가 영어로 써줄까 하다가 네가 우리말로 읽는게 더 맞는것 같아서 그냥 우리말로 쓴다. 이게 정말 못 읽겠으면 리플 달아라. 내가 영어로 얘기해줄께. 내가 미쿡 오래 살아서 미쿡식 영어 (+ 정통 경상도 억양)를 쓰니 못 알아들을 수도 있겠다만.
우리나라가 코로나 방역에 성공한 것은 개인정보의 남용때문이 아니란다. 초기에 성을 공개한 적이 일부 지자체에서 있었다는데, 우리나라에서 성은 너네가 생각하는 이름의 개념보다는 부족의 개념이란다. 예를 들면 김씨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9% 정도야. 불가능한 일을 얘기할때 너네는 무슨 건초더미에서 바늘찾기라고 하지 ? 그런건 강력한 자석만 하나 들면 금방 해. 우리나라에서 불가능한 일은 서울서 김서방 찾기야. 서울에 김서방이 백만명은 있을텐데 참 쉽죠잉 ?
전염병의 감염경로 추적은 특히 코로나 처럼 감염이 잘되는 질병의 예방에는 필수불가결한 항목이야. 이름은 공개할 필요가 전혀 없었는데, 일련번호 같은 개념으로 성만 공개한 거고, 그것조차도 그 뒤에는 빼게 되었지. 네가 가진 자료는 아마 그 지시가 제대로 전달 안된 상태의 자료일 거다. 그리고 그런 자료조차도, 너네들 기자들에게만 제공되었다는 얘기도 있어. 다시 말하지만 우리나라의 성은 너네가 생각하는 Last name과는 차이가 많아. 너네 생각에 맞추려면 Last name의 initial을 공개했다 정도 되겠다.
여튼 이런 방법들을 통해 초기에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제대로 통제한 관계로, 네가 종교집단인줄 착각하고 이너뷰도 했던 매국범죄 집단 신*지 같같은 것들이 코로나바이러스를 마구 확산시키고, 자기네 경로나 신자 명단도 넘겨주지 않는 만행을 자행했음에도, 어제 경우엔 지역감염 0을 달성하게 되었지. 물론 그게 우리나라에 코로나바이러스가 없어졌다는 것은 아니야. 앞으로도 쭈욱 통제해 가야 하는데 일단 의료기관이 포화되는 위험에서는 조금 거리가 생겼다는 것이고, 그동안 밤낮도 없고 주말도 없이 달려온 우리 의료진들도 조금은 숨을 쉬어도 된다는 얘기겠지. 유럽처럼 말도 안되는 가택연금 같은거 하나도 실시 안하고 말이다.
너도 어디서건 기자생활 더 하려거든, 공부 좀 해. 문화적 차이가 많이 큰건 이해해. 영국같이 전통도 역사도 짧은 나라에서 온 네가 우리나라처럼 반만년 역사의 나라를 이해하는데는 한계가 분명할거긴 하지만, 노력하면 언젠가는 참을만한 수준까지는 갈 수 있을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