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인가에 anti-5G 장비(?)를 파는 인간들이 있단다. 시작은..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많은 곳을 보니, 5G가 서비스되는 곳과 일치하더라나. 그래서 5G가 코로나바이러스를 퍼뜨리는 구나 라는 말도 안되는 헛소문을 퍼뜨리는 인간들이다.
옛날 어느 중국의 천자가 (그러니까 황제쯤 되겠다. 왕 칭호를 쓰는 사람은 널렸으니), 돌림병이 도는 곳마다 의사가 많다는 사실을 발견하고는.. 돌림병의 원인이 의사들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의사들을 모조리 잡아죽이라고 했다는 얘기가 있다. 원인과 결과가 뒤집어진 상황.
코로나와 5G는 원인과 결과가 뒤집어진게 아니고, 둘다 인구밀집지역 이라는 공통의 원인을 가진 별도의 결과일 뿐이다. 비슷한 예로, 우리나라 보행자 교통사고의 절반이상이 횡단보도에서 일어나니 보행자 교통사고를 줄이는 가장 빠른 길은 횡단보도를 없애는 거라는 얘기.
그런데 저 anti-5G 장비는 한술더 뜬다. USB메모리 처럼 생긴 넘을 350불쯤 받고 판단다. 전원을 넣지 않아도 동작하고 전원을 넣으면 부가기능도 있단다. 냄새가 좀 나지 ? 그래 그냥 사기다. 전원이라도 넣으라고 했으면 조금 들여다 볼 필요라도 있겠는데 전원도 없이 동작한다니 사기 확진.
저 사기꾼들과는 무관한 얘기지만, 만약 전원을 넣어서 정말 5G가 동작 안하게 된다면 ? 그 장비가 5G 신호의 딱 반대극성으로 신호를 만들고 있으면 noise cancelling처럼 5G의 동작을 방해는 할 수 있겠지만.. 5G 신호에 의한 피해라는게 존재한다면 그 피해를 2배로 늘리는 "부가기능"이 있기는 하다. 세상은 넓고 사기꾼은 무궁무진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