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원만 늘리면 모든게 해결될거 같은 기레기 기사가 나와서 온 나라가 난리란다. 아무것도 해결안된다는 사람은 모두 의사거나 의협에서 660원씩 받는 알바 취급을 한단다. 재밌다고 뒷짐만 지고 있을 것인가. 무의촌 문제는 매우 오래되었다. 오래된 문제라는 얘기는 해결하기 힘들다는 얘기다.
아무 의대나 나와도 똑같은 국가고시 합격해서 자격증 받으니 의사 수준은 똑같다.. 라고 주장할 수 있을까 ? 이렇게 얘기하면 의대 줄세우기라고 욕할까 ? 전국 의대의 합격선에 차이가 많음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사실을 외면하진 말자. 차라리 수능성적이 실력을 가늠할 수는 없다고 주장하자. 그래 실력을 완전히 가늠할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는 가늠할 수 있다. 그럼 의사 자격증만 있으면 똑같은 의사인가 ? 딸랑 의사 자격증만 있는 일반의가 있고, 인턴은 한 사람도 있고, 레지던트 과정을 거쳐서 전문의가 된 사람도 있고, 그 뒤에 또 다른 과정을 거쳐서 더 전문적인 일을 하는 사람도 있다. 그래 의사 종류 많다. 그리고 똑같은 진료 과목의 전문의들이라도 잘 보는 선생님도 있고, 그냥 그런 선생님도 있고, 의료사고 팡팡 치는 선생님도 있다. 의료사고 낸다고 다 나쁜 선생님도 아니다. 사람마다 다 다른게 현실이다.
자 의대 정원을 늘린다는 얘기가 나오면 의사들이 경기를 한단다. 그럼 의대 정원을 안 늘리면 반대가 없겠지 ? 왜 하필 의대 정원을 늘리려고 하는지 함 들어봐야겠다. 어차피 기피과나 지방은 안간단다. 안가는데는 다 이유가 있을건데 그건 들어봤을까 ? 아마 정부는 지금 그걸 듣고 있을건데 기레기들이 초를 치는 것이라 보긴 한다.
어디서 일할지 무슨 진료과목을 전공할지는 개인이 결정할 일이다. 무책임한 내 시각에서는, 기존 의대 정원은 손대지 말고, 모든 (남녀노소 가리지 말고) 의사에게 군대 복무와는 별도로 소정의 기간 (예: 10년) 동안 기피지역에 근무하게 하는 거다. 이 의무근무는 일반의로 근무할 수도 있고, 인턴 레지 등등 다 따고 근무할 수도 있는데, 수련기간 이외에 의료기관에서 복무하기 위해서 반드시 근무해야 한다. 물론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에서는 이 의무근무를 피하는 것을 막지 않는다. 단 평생 의료에 관련된 모든 직종에 근무를 금지한다. (예: 의료기 개발/판매 등) 각 지역에 따라 근무기간은 다르게 산정한다. 아무도 안가는 곳은 매우 짧게 (예: 6개월). 그나마 지원자가 몰리는 곳은 기-일게 (예: 20년).
이러면 좀 나을거 같지 ?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 (연식 나온다) 저 의사들이 의무 근무기간엔 뺑뺑 놀면 ? 어차피 20년동안 안짤리는데 ? 그럼 근태관리를 하면 되겠네 ? 누가 ? 지금도 공단에서 진료비 깎이는거 가지고 말이 많은데 (이런 얘기 나오면 무조건 의사만 나무라는데, 나쁜 의사도 있고 나쁜 공단도 있어) 누가 근태관리를 해 ? 결국 의사 아니면 그 근태관리 하기 힘들어. 그리고 논다고 짜르면 그 자리는 누가 채울건데 ? 또 노는 넘 ? 짜르는 그넘은 어떻게 처리할 건데 ? 다른 지역 ? 그 지역은 무슨 죄로 ? 거기서 또 놀면 어쩔건데 ?
아무도 반대안하는 방향으로 가도 답이 안나온다. 결국 군대처럼 굴릴 조직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 조직조차 의사들로 채워야 한다. 이 조직을 누구로 채울까. 무슨 재원으로 월급을 줄까.
공단은 장보는 알뜰한 아줌마처럼 몇천원도 깎으려고 발발 떠는데. 대부분의 경우에는 괜찮지만, 일부 케이스에서는 꼭써야만 하는 약도 다른 약보다 비싸다고 지정안해주는데. 저 재원 어디서 나올까. 저 굴릴 조직이 없으면 의무근무는 반드시 망가진다. 조직을 만들더라도 수십년은 굴려봐야 기술이 쌓일거다.
기피과가 나오는 이유는 다양하다. 기피지역이 나오는 이유도 다양하다. 다양하다고 포기하면 안된다. 이걸 들어가면서 해결해야 한다. 의사 모자라 ? 더 찍지뭐. 이건 꼭 누구때 향후 10년간 박사급 인력 오만명 양성 이란 거랑 비슷하다. 아니 똑같다. 박사라고 학위만 주면 박사가 하던일 하나 ? 박사면 다 똑같은 박사인가 ? (사실 박사만큼 사람마다 실력차이가 천차만별 달라지는 집단도 없다) 일부 의대가 폐교하는 이유가 뭔지도 생각해보자.
무의촌 해결에 대한 해답은 분명히 있다. 해답을 찾지 않고 아무 방향으로나 돌진하자는 사람들을 경계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