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병협 유감 2020. 6. 30. 05:17

한가지는 짚고 넘어가자. 의협이나 병협이나 지금 병신짓 하는건 마찬가지인데 둘다 지금 코로나로 개고생하고 있는 것도 알아주자.

 

그건 거기까지 하고, 의협과 병협은 엄연히 다른 단체이고, 이해가 많은 부분에서 상충되는 집단이다. 초록이 동색아니냐 라고 생각한다면, 미쿡 남북전쟁전의 농장주와 노예의 관계 정도라고 생각하면 비슷하겠다. 탈출해서 개업하는 의사들은 농장에서 탈출해서 북부로 가서 사는 분들 정도라고 생각해도 되고. 믿을 수 없을 만큼 이 비유는 잘 맞는다. 탈출하다가 울타리 망가뜨린 노예가 나쁜넘인지, 노예를 속박하고 말도 안되는 노역을 시키는 농장주가 나쁜넘인지 양심으로 판단해보자.

 

물론 특수과들이 예외이기는 하다. 성형외과는 보통 병원과는 무관하게 돈을 잘 벌고, 이*용이 프로포폴 사건이나 수술중에 의사도 아닌 장비 판매사원에게 수술을 대행시키거나 하는 말도 안되는 파렴치한 범죄들을 잘 저지르는 초저질들도 제법 있다. 피부과는 돈 잘 벌려면 청담동에 "샵"을 내고 피부관리만 해야 한다. 병 치료해주면 망한다. 등등. 또 의사일은 안하고 딴짓만 하는 분들도 있다. 안모씨는 정치질만 하고, 여모/홍모씨는 유산균만 판다. 어떻하랴 대한민국엔 직업선택의 자유가 있는걸. 그렇지만 저분들의 양심은 무스탕 ?

 

사실 많은 경우 사람들이 피부로 느끼는 분노는 실은 병협에 대한 분노인데 애꿎은 의사들을 나무랜다. 그리고 해결책이라고 내놓는 것들도 실은 병협만 배불려주는 것들인데 사람들은 거기까지 보지 못하고 반대하는 의사들을 나무랜다. 의협도 요즘 상황에 별로 할 말은 없다. 그 큰 이유중 하나가 지금 회장이다. 지금 회장은 일반의다. 전문성이 부족한건 당연하겠지만, 안그래도 의사들중 상당수가 가입하지 않아 대표성이 없는 의협의 회장이, 의사들을 대표하기엔 전문성도 부족하고, 그 전문성 부족을 의사들의 의견을 모아서 채워보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는다.

 

그럼 왜 TV/신문들은 의협회장이 무슨 소리하는지 보도하고, 의협/병협을 구분도 하지않고 의사만 매도하나. 그건 그것들이 병협편이기 때문이다. 돈이 나올 곳이 그런 곳이거든. 즉 그렇게 떠드는 언론도 똑같이 썩었다는 말이다.

 

결론: 언론이 의협 얘기하면 사뿐하게 무시하자. 그런거 언급하는 언론기관도 메모해두고 사뿐하게 무시하자. 그넘들이 떠드는건 뭐든지 틀렸다고 보면 별로 잘못된 것이 없다. 욕은 병협에게 하자. 의사를 적으로 만들면 아플때 찾아갈 사람들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