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한번 가 보겠다고.. 표를 알아보았다.. 워낙 열받는 일이 크게 두가지라.. 글도 두개 써야겠다. 첫번째.. 돈내고 사는 표. (두번째는 당연 돈 안내고 사는 표라야 겠지)

여행사에 알아보았더니.. 잔뜩 선심이나 쓰는척 하면서 이날짜에 떠나시면 600불에 왕복해드릴 수 있어요 란다. 그래서 예약을 하고는 자랑삼아 회사 동료 (필리핀 사람)에게 얘기하니.. 자기도 같은날 간단다.. 얼만데.. 500불. 오 싸네. 어느 항공사.. 아시아나.. 어 쪼끔 수상하다.

알아보니 이 뱅기.. 내가 타는 같은 뱅기다. 서울을 거쳐서 잠시 있다가 마닐라로 연결된단다. 마닐라 직항이 없니 ? 있단다. 그렇지만 너무 비싸고 이것보다 더 편리하지도 않아서 이거 타고 다닌단다. 500불은 무슨 빅 세일이냐.. 아니란다. 원래 그렇단다.

도대체 산수가 어떻게 되는거야. 내가 서울까지 왕복하는게 크게 선심써서 하루 세일로 600불인데 서울 거쳐서 마닐라 가는건 500불 ?

싱가폴 항공처럼 원래 싱가폴 가는 뱅기가 나 때문에 인천 내리니까 내 티켓 비싸다 인정. 그렇지만 아시아나는 명목상 우리나라 항공사잖아. 원래 인천 가는 뱅기. 인천내리는데 왜 마닐라 가는 사람보다 늘 훨씬 더 비싸야되? 세일 안했으면 천불 가볍게 갈텐데.

나 마닐라 왕복 티켓으로 사고 너네 연료비 절감해주기 위해 인천-마닐라는 안탈래. 그리고 미리 안탄다고 알려주니까 더더욱 이익이잖니 ? 그자리 한번 더 팔아도 되고. 왜 내가 필리핀 사람보다 돈 더 내야 하는지 가르쳐줘.

아님 너네는 오늘부터 필리핀 항공이야. 국적기는 무슨 얼어죽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