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무기에 관한한 완전 문외한이다. ^^

 

인도네시아는 KFX개발 사업에 거의 처음부터 파트너로 참여했다. 개발비의 상당부분을 대는 대신, 그 지분으로 KFX를 50대 살 수 있는 권리를 갖는 거다. 개발비의 직접 댓가는 첫 생산 분량 중에서 한대를 받는 거다. KFX는 예정대로 착착 개발이 진행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 다들 절대 대한민국은 개발할 수 없을 거라던 첨단 기술들을 늦지않게 개발해 내고 있다. 지금 진행중인 시제기 제작은 일정보다 상당히 앞선것이기도 하다. 몇년안에 KFX가 실제로 날아다니는 것을 보게 될거다. 실전배치는 좀 더 걸리겠지만.

 

그런데 그 인도네시아가 개발비 지급을 안한지 오래 되었다. 그러다가 지금 개발비를 깎고 첨단 기술까지 넘기라고 주장하고 있단다. 인도네시아는 자기네가 KFX를 제3국으로 수출까지 할 권리를 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코로나가 터지자 마자 전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우리나라를 버리고 자국으로 엔지니어들이 도망간건 덤.

 

그 어느 것도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조건들이다. 우리로서는 인도네시아를 차면 첫 수출 50대를 잃는다. 즉 수출까지 하는 전투기 라는 타이틀을 쓸 수 없다. 그렇지만 인도네시아를 차면 얻는게 많다. 즉 약 2조 정도의 개발비만 우리가 더 부담한다면 (이번 4차 추경의 일부 정도 밖에 안되는 돈이다! 국민에게서 모금하자는 얘기도 있다):

 

1. 이제 우리나라 붙들고 개발비나 기술 이전 어쩌구 하는 거지들과 더이상 얘기하지 않아도 된다. (인도네시아가 거지라는게 아니다. 저런 거지짓 하는 것들이 거지라는거지)

2. 인도네시아의 잠재적 적국은 호주다. 우리는 호주에도 수출할 무기가 많다.

3. 인도네시아도 결국은 우리나라로 돌아와서 KFX팔아달라고 옷자락을 잡아야 할텐데 그때 더 높은 값을 부를 수 있다. 지금 사실 인도네시아가 택할 수 있는 선택지는 매우 제한되어있고 KFX보다 훨씬 못하다. 그걸 인도네시아도 잘 안다.

 

까이꺼 수출하려면 기술력 좋은 나라에 수출하는게 더 이름값이 산다. 예를 들면 우리나라 육해공군이 주문을 늘릴 수도 있다. 대만에 우회수출을 해볼 수도 있지. 중동이나 유럽 국가도 해볼 만 하다. 미국에 팔아먹을 수도 있다.

 

인도네시아는 좋은 우방국이다. 정권이나 정치인들이 매우 썩어있는건 사실이고 그거때문에 생기는 문제들이 많다. 나라/국민과 정치족들을 잘 구분하고 현명하게 대처해야 한다. 지금은 강경책을 쓸때다. 끌려다니지 말자.

 

추신 엔진은 어케 개발 안될까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