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고 하면 나쁜넘이 하는 말 같지 ? 그런데 사실이야. 이게 가슴에 안 와닿을 수 있는데 비유로 얘기해줄께.
미쿡에 Black Lives Matter (BLM) 운동이 있어. 흑인들의 생명은 중요하다. 흑인들 죽이지 말자 이정도 될까. 흑인들은 아무 잘못이 없는데도 경찰이 쉽게 죽이는 경향이 있어. 심지어는 죽이는 경찰이 흑인인 경우도 많지. 그런 저런 이유로 시작된 운동이야. 물론 미국은 노예제도로 인해 흑인에게 빚진 사회라는 인식이 커서 저 운동은 거의 반감없이 받아들여지지. 그렇지만 실제로 저 운동으로 시위하는 사람들은 지역 경찰에게 온갖 수난을 당하고 있기는 해. 저런 운동을 하는 지역에서 흑인의 인권은 바닥이거든. 운동하는 사람들이 흑인만 있는건 아니지만 쉽지 않은 일이지.
그런데 우리 한국인을 차별하는 인간들이 주로 흑인들이야. 즉 딴데서 차별받으면서 우리를 차별하는 거지. 같은 인간이 그러는지는 모르겠고, 여튼 한국인을 차별하는 인간들이 주로 흑인들인건 사실. 그래서 우리가 보기엔 BLM보다는 ALM이 더 맞는 운동이야. Asian Lives Matter가 아니고 All Lives Matter지.
자 이제 이걸 패미니즘에 적용해 보자고. 패미니즘은 사회적으로 불이익을 많이 당하는 여성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시작된 운동이야. 당연히 이루어 져야 하고 존중되어져야 하는 운동이지. 그런데 지금은 그게 많이 변질되어서 온갖 곳에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어. 패미니즘 자체는 모두가 지지할만한 운동인데 저런 과격분자들이 패미니즘의 원래 정신을 흐리고 나아가서는 패미니즘 운동의 기초 자체를 흔들고 있어. 그게 우리나라의 현실이지. 그래서 패미니즘이 나라를 망친다는 얘기가 나오는 거야. 실은 패미니즘을 잘 해야 나라를 구할 수 있는데 말이지.
예를 들면.. 우리나라 군대는 남자는 의무 여자는 선택이지. 또 여군은 사병이 없어. 들어가면 최소 부사관이야. 그런데 군복무를 마치고 사회에 나오면 군필자는 그냥 꽃다운 인생 2년을 국가에 헌납한 등신취급을 받는 거야. 아무 혜택도 없이. 군대있는 동안 숙식제공에 월급도 받지 않냐구 ? 그렇게 부러우면 군대 가보라고해. 그런데 군복무에서 중요한건 남자 여자의 차별이 아니야. 군필자와 미필자의 차별이지. 현재는 대부분의 여성이 미필이야.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2년을 국가에 헌납한 사람에게 타당한 대우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거야. 어느 정도 대우를 해야 하냐구 ? 지금 미필자들이 군대를 가겠다고 난리를 칠때까지 해줘야 해. 입대하려면 시험봐서 합격해야만 갈 수 있게. 지금 그래 ? 아니지 ? 그럼 군필자에 대한 대우가 현저히 부족한거야.
지금 말이 많은 경찰기동대도 그래. 여성 기동대에 비해 남성 기동대의 제반 여건이 현저히 나쁘고, 근무도 남성 기동대가 훨씬 힘든데, 근무 평점은 여성기동대가 훨씬 높고 따라서 승진 기회도 많다고 하는 주장이 있어. 어디까지가 사실인지는 모르지만, 그중 하나만 사실이어도 큰 문제야. 이건 모든 여성 경찰이 분노해야 하는 일이야. 얼마나 여성 경찰이 저열한 존재라고 인식하고 있으면 이런 짓을 할수 있냐구. 꿀빤다면 당신은 매국노야.
예전에 노래방에서 스쳤는지 아닌지도 모르겠는데 성폭행이라고 유죄받은 남자 얘기가 문득 생각나. 유죄추정의 원칙. 이거는 법치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야. 이게 당연한거 같지 ? 네 아버지, 네 남편이나 아들이 이렇게 당해봐. 눈에서 피가 나올거야. 가벼이 볼 일이 아니야. 하긴 아버지도 남자라고 경멸하는 후레자식들도 있다고 하니 이런 얘기에도 수긍이 안갈 수도 있지. 쯧쯧.
그럼 여성에 대한 권익을 줄여야 하는가. 아니야. 여성이 누리는 권익을 남성도 똑같이 누릴 자격이 있지.
제대로 선 패미니즘의 미래를 희구해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