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그 자리에서 바로 지적하지 못한 내 잘못이 1000%인건 사실이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수퍼에서 가격이 잘못 찍히는 경우의 절대 다수는 가격이 실제보다 높게 찍힌다는 거란다. 낮게 찍히는 경우는 거의 없단다. 마찬가지로 가격표가 실제와 다른 가격으로 붙어있는 경우도 절대 다수가 실제 가격보다 높게 붙어있단다. 재밌지.
지난 일요일에 이 동네 (산호세)에 있는 "Super Kyopo Pla*a"라는 곳을 가서 우리나라 호박을 사왔다. 잔뜩 사서 계산을 하고 겨우 차에 싣고 움직이다가 혹시 싶어서 계산서를 확인하는데, 내가 집어온 호박 ($1.49/lb)에 다른 더 비싼 호박 ($1.99/lb) 가격을 적용해서 계산해 두었다. 얼추 1불 정도를 더낸 거다.
(나한테) 화가 막 치밀어 오르면서도, 여기서 돌아가면 시간낭비는 물론이고 기름값만 생각해도 답이 안나와서 그냥 집으로 왔다. Super Kyopo Pla*a에서 쇼핑할때는 꼭 가격을 잘 확인하자. 아 물론 다른 가게는 이런 "실수"를 전혀 안한다는 뜻도 아니고. 굳이 이 가게가 저런 실수를 더 많이 한다는 뜻도 아니다. 그리고 가격에 구애받지 않고 쇼핑하는 분들은 이런 거 신경 전혀 안 쓰셔도 된다. 단 그런 분들은 보통 채소 품질이 조금 더 좋은 Hankook Supermarket도 가볼만 하다. 청수냉면은 거의 항상 Kyopo가 한봉지에 1불까지 싸게 파니 주의할것. 봉지 라면 가격은 보통 Hankook이 약간 싸다.
게세마리 액젓은 Hankook으로. 김치는 현재는 Costco에서 파는 종가집 김치가 할인중이라 경쟁이 전혀 안된다.
추신.. 이 두 가게의 이름의 추이를 보면 조금 재밌다. 옛날엔 Kyopo market/Hanhook Plaza였는데 서로 이름이 부러웠는지 어느 순간엔가 바꿔 앉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