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캘리포냐 주지사는 민주당 사람이다. 공화당 사람들이 못 끌어내려서 안달이다. 뭐 이건 이 주지사에 대해서만 특별한게 아니고 거의 어느 주지사나 공화당이 리콜을 시도해 왔고 이번이 이 주지사에 대해서 처음도 아닌데 이번에 참 오랜만에 (캘리포냐 역사상 두번째) 투표를 할 수준까지 서명을 모아서 리콜 투표를 하게 되었다.
첫번째가 바로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당선된 그 리콜이었고, 당연하게도 (?) 아놀드는 아무것도 못하고 몇년 못하고 잘리고 다시 민주당 주지사로 넘어갔다. 뭐 그렇다고 민주당 주지사가 특별히 잘 한건 아니고, 당시 주지사가 리콜될때 썩을대로 썩어있어서 주지사만 바뀐다고 바뀔게 없어서 그렇게 된건 안 비밀.
이번 리콜은 제법 지지세가 세서, 리콜 투표가 결정될 시점에는 리콜에 대한 찬반이 거의 백중세였다. 그렇지만, 백신에 대한 공화당 의원들의 삽질 (다른 주 의원들의 삽질이다. 캘리포냐 내에서 공화당 의원은 그리 많지 않다)과 절대적 숫자는 크지만 상대적으로 다른 주보다 잘 되고 있다고 평가되는 방역 등에 힘입어서 리콜에 대한 반대 (즉 민주당 주지사를 유지)하는 여론이 유의미하게 앞서고 있기는 했다. 또 지난번(아놀드가 당선된 그때)의 실패를 민주당이 전략을 수정한 탓이기도 했다.
결국 투표 당일, 공화당쪽 후보중 선두를 달리고 있던 후보가, "항복 선언" (concession)을 했다. 아직 개표안된 표가 많지만, 승산이 없다고 판단될때 행하는 미국의 아름다운(!) 전통이다. 원래는 당연한 일인데, 우리나라에 이걸 안하고 끝까지 버티는 (민 뭐시기 라등가..) 것들이 있어서 선녀처럼 보인다. 사실 미쿡에도 안하고 버티다가 폭동까지 야기한 트 뭐시기 같은 꼴같잖은 넘들도 있다.
여튼 투표는 안한거랑 똑같아 졌다. 아니.. 3천억원 이상의 말도 안되는 직접 비용과 이보다 더 클 수 있는 간접 비용을 지불하고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거 뭔가 바꿔야한다. 내 생각엔 리콜 서명할때 이 예상 비용 (최소한 직접 비용이라도)을 지불하도록 명문화 해야 겠다. (그런데 이러면 돈 많은 사람들만 리콜 찬성을 할 수 있다는 말도 안되는 결론이 난다)
내년에 정기 캘리포냐 주지사 선거가 있다. -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