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뚱맞게 공항 라운지 비교를 한 것은.. 이번에 일본을 다녀오면서 평소 (나리따 발 United)와는 달리 하네다 발 United를 탄 것이다. 물론 일본 가는데야 ANA나 JAL을 타는게 낫겠지만, 싼거 찾다보면 United다. 그런데 이 하네다 발 뱅기는 재밌다. 새벽 1시에 떠나기 때문이다. 첨엔.. 야 이시간엔 가게도 다 문닫고 라운지도 다 닫겠네 했는데..

 

가게는 열시 쯤 다 닫는듯 한데, 라운지는 한시까지 연단다. 보딩이 12시 15분인데 말이다. 그때 부근에 뱅기가 많아서 한시까지 연다네.. 귀엽기도.

거기다 ANA가 하는 라운지라 그런지 직원들이 극히 불편할 만큼 예의 바르다. 보는 사람마다 깍두기가 하듯 90도 절을 하는 통에.. 다닐 수가 없다. 새로운 전략인듯.

음식도 꽤 깔끔하고 (국수 말아주는 코너가 있는데 메뉴가 열개!), 다른 음식 (유부초밥, 후또마끼, 카레밥 등등)도 나름 먹을만 하다. 요거트 없는게 흠이라면 흠. 뭐 와인이니 이런거는 그냥 뱅기에서 주는 수준. 크게 기대할 것은 아님 (1등석 라운지는 다를지도 모르지만 -_-).

무엇보다 샤워가 있다는 점.. 보딩패스를 맡기고 열쇠를 받아서 쓰면 되는데.. 감동이다. 깨끗하게 관리하고 있고 (내가 그 저녁에 처음 써서 그럴지도 모르지만 ANA의 평소 행동을 보면.. 아마 깔끔하게 관리하는듯). 유일한 불만은..

안마의자가 없다. 안마의자가 없다. 이것만 있으면 킹왕짱 등극인데. -_-;; 직원이 영어도 제법 한다! 우리말을 걸어볼 걸 그랬다. 아마 몇마디는 할 듯 한데.

새벽 한시 하네다 발 뱅기를 기다리다보니.. 어머니 아버지가 옛날에 흥얼거리시던 일본 노래가 문득 생각이 났다. 뭐 그렇다고 내가 그 가사나 곡조를 제대로 기억하는건 아니지만..

기억을 더듬어 검색해서 찾았다. 오오 구글 대단해.

羽田発7時50分

뭐 뱅기는 나리따에서 타는 747이 아니고 777이다. 나름 깔끔하고, 왠지 승무원들도 더 친절한 듯한 느낌 ? 물론 Singapore항공이나 아시아나 (필리핀 국적기)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동경 시내에서 연결되는게 나리따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이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