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by Raptor라는 별명을 가진 kf-21의 시험비행이 성공했다. GE가 제공한 안정된 엔진을 얹었다고는 하지만 너무나 쉽게 첫 비행을 성공했다. 33분간 비행하고 돌아왔단다. 첫 비행이라 landing gear를 안 접고 비행을 해서 최고 속도는 대략 400kmh남짓이었지만, 날렵한 이륙장면을 보면, 추력대 중량비는 어마어마한듯 하다. 무쟈게 활주 거리가 짧은듯. 착륙은 안전을 위해 상당히 고속으로 착지한 느낌. 살짝 바퀴를 퉁기고 내려와서 쫄깃하기는 했지만, 왠만한 민항기 착륙 정도로 부드럽게 착륙한 것이다. 처음 날아오른 항공기가. 비행기보다는 조종사의 노련함이라고 해야겠지만, 앞으로 예정된 이천여회의 sortie를 통해 얼마나 달라질지 기대되는 순간이다. 대략 2년반 정도안에 이 이천회를 다 소화하는게 계획이라, 하루 대략 2~3회 정도의 sortie가 있어야 한다.
지금 이게 소위 block 0라고 불리는 시제기 1호다.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어쩌면 block 3까지 가기 전에 stealth까지는 도달할 수도 있다. 물론 도달한다고 도달했다고 자랑을 하지는 않겠지. 비밀이다 라고 하는게 더 유리하니까.
엔진은 현재 국내 조립하는 수준이지만, 나로호 개발하는 것 보면, GE를 능가하는 국산엔진이 개발되는 것도 시간문제인듯 하다. 물론 이것은 kf-21자체보다 훨씬 난이도가 높다. 그렇지만 충분히 해볼만 한듯.
kf-21전체의 국산화율은 지금 65%정도라는게 정설. 그렇지만 모든걸 국내개발하는게 꼭 필요하지는 않다. 수출에 걸림이 되지는 않을 정도의 국산화율이면 충분한데, 즉 다른 부품으로 갈아낄 수 있는 경우는 굳이 국내개발할 필요는 없는듯. 사출좌석이나 landing gear, avionics 정도가 그런 종류인듯. 피해가기 힘든 경우는 대략 국내개발을 한듯 한데, 엔진이 문제긴 하다. T-50의 아르헨티나 수출이 막힌 탓에 많이 배운듯. 또 일부러 남의 부품을 사다 쓰는 경우가 있다. 공대공 Meteor 미사일이 그 예다.
그나저나 개나소나 전투기 개발한다고 난리다. 영국/일본이 손잡고 6세대 전투기 개발한다고 하고 있고 (일본은 기존 개발하던게 잘 안되는지 아니면 이걸 팔려고 하는 건지), 유럽컨소시엄도 뭔가 하고 있고, 러시아는 Su-57과 Checkmate이후 조금 조용한지도. 중국도 J-20 후속 기종을. 미국도 이제 단물 다 빨아먹은 랩터 후속기종 개발을 진행중이라는데 이미 날고 있다는 얘기도 있다. (아예 안 보인다니.. ^^) 안물안궁이지만 터키도, 이란도 자국산 전투기 개발을 천명하고 있다. 인도도 테자스의 다음 버전을 개발한다네. 그리고 지금의 틈새로, 미국은 F-35를, 프랑스는 라팔을 열심히 팔고 있다. 지금 개발중인 전투기들이 실전배치 되기전에 빨리 팔아야 한다.
여기서 살아남으려면, 우리도 stealth를 재빨리 개발하고, 따라다니는 드론도 실전배치 해야 한다. 일단 첫 단추는 참 잘 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