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 박사학위 얘기다. 모씨의 국민대 박사학위 논문이 43% 표절이라고 난리다. 사소한 참고문헌 하나 놓친 것이라도 학위논문에서는 심각한 문제다. 사실 참고문헌 하나 놓친건 사소한 문제가 아니고 심각한 문제다. 글자 한두자 잘못 쓴 정도의 잘못은 여기저기 있을 수 있다. 그렇지만 참고문헌 하나 놓친건 연구 윤리의 문제다. 그런데 43%가 표절이란다.
실상은 저거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 누가 영문초록을 의심가는 다른 논문의 영문초록이랑 비교했는데, 딱 한문장이 다르단다. 그것도 다른 논문에 있는 한 문장을 단순히 지운 거란다. 즉 그냥 대놓고 베낀거다. 영문초록이 그 정도면 논문의 다른 부분은 더 볼 필요도 없는거다. 43% 밖에 표절이 안나온게 더 이상하다.
그런데 진짜 심각한 문제는.. 그 다음이다. 이제 많은 커뮤니티에 그 국민대 박사학위 논문의 전문을 다운로드 할 수 있는 링크들이 올라왔다. 같은 분의 모 대학 석사학위 논문 링크와 함께. 그런데 말이다..
그 다운로드 링크가 존재하지 않는단다. 즉 국민대에서 그 링크를 막은 거다. 재밌지. 국민대가 몰랐던 것은 석사학위 논문이고 박사학위 논문이고 요즘 논문들은 모두 국회도서관에 한부씩 가 있고, 최근 논문들은 pdf로 다운도 받을 수 있는데, 그 박사학위 논문의 국회도서관 링크는 멀쩡하니 살아있다는 거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려라.
다운받아 첫 페이지를 읽어보는데 한심하다. 비문에 논리 비약에. 주제 부터가 한심한데 뭘 더 바라리. 박사학위 논문 수준은 절대 아니다. 심사했다는 교수 다섯의 이름이 불쌍하다. 신기하게도 다섯사람의 서명 필체가 똑같다.. 이런 일은 박사논문에서는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
사실 박사학위 받은 국민대도 그렇고 석사학위 받은 모 대학도 그렇고.. 그들이 무슨 죄가 있으리. 목에 칼 들이대고 협박한다면 나라도 그들처럼 행동할 수도 있겠다. 그래서.. 그 두 대학에게 이 어려운 문제를 피해갈 방법을 알려주마. 그것은 그 분이 학사학위 받은 학교를 들고파서 학사학위를 무효화시켜라. 그러면 석박사는 자동으로 날아가고 너네들한테는 관심을 안 기울일 것이야. 그게 힘들면 그 학사학위 받은 학교랑 세학교가 힘을 합해서 고등학교 졸업장을 날려. 그게 힘들면 그 고등학교까지 네 학교가 힘을 합해서 중학교 졸업장을 날려. 이제 어떻게 하는지 알겠지 ? 유치원을 바로 찾아라.
더 큰 문제는.. 이제 43% 표절을 정상 논문이라고 판단해 줘야 하는데 그 논문이 우리나라에서 제일 모자라는 논문으로 둘 수도 없자나. 그러면 앞으로는 43% 미만의 표절이 나오는 논문은 인정하지 않아야 한다! 웃기는 나라가 되는건 시간문제다. 사실 저 논문 읽어보면 차라리 베낀 43%가 나을 지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