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남노는 라오스에 있는 국립공원 이름이란다. 경치좋은 곳이 우리나라에 와서 엄청난 피해를 입혔다. 우선 태풍의 눈이 우리나라 동남부 지방을 쓸고 울릉도/독도 근해까지 지나갔으니 엄청난 피해는 당연하다고 하겠는데, 생각만큼 엄청난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영향을 직접 받은 제주/거제/울산/포항 등지에서는 엄청난 피해가 발생했고, 태풍이 뿌린 집중호우는 멀리는 서울 일부지역까지 물에 잠기게 만들었으니 대단한 태풍이다.
그런데 제일 피해가 심한 곳은 (물론 목숨을 잃으신 분들과 그분들의 가족들이 입은 피해를 어떻게 비교할 수 있겠냐만) 포항 지역이란다. 특히 포철은 여의도 면적의 몇배에 해당하는 공장이 뻘에 완전히 잠겨서 피해 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뻘에 잠겨버린 공장 설비는 분해해서 씻는다고 해결이 되는게 아니라서, 차라리 근처에 새로 공장을 짓는게 낫겠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전국에서 장인들을 모셔다가 일당 200만원정도 드리면서 복구에 전념하고 있다는 소문이 있다. (이 와중에도 원가 절감한다고 광양제철소 노동자들은 무료로 모셔다 쓴단다. 대단하다)
물론 언창들은 한마디도 안하고 있다. (그 와중에 아주 적은 수의 기사는 나서, 우리나라 기자 전부가 언창은 아니라는 인증을 하시기는 했다. 대부분은 언창 인증 제대로 하고 있는 중. 잘 하고 있다)
포철은 이제 국가기간산업이 아니고 그냥 사기업이므로 포철더러 뭘 해라 말아라 하지 말라는 얘기가 있었단다. 대단한 회사기는 하고, 맞기도 하다. 주식회사인데 이윤을 좇아야지. 그런데, 포철이 이번에 이렇게 초대형 피해를 입은데는 4대강 사업의 영향이 컸단다. 세상 참 재미있지 ? 공장이 다시 돌아가는데도 엄청난 시간이 걸리겠지만 (일부 고로는 이미 불을 붙였다는데.. 그렇다고 제품생산이 가능하다는 것은 아니다. 조강만 만든다면 가능하기는 하지만, 이 조강의 품질도 전혀 보장할 수가 없고, 또 조강에 부가가치를 제대로 붙이려면 후판 같은 제품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그 공장들 역시 뻘에 잠겨서 복구는 요원하다. 그 동안 우리나라 기간산업들은 손가락빨고 있어야 하는 것은 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