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하다. 신기하다. 안했으면 안했다 당당하게 말했으면 그냥 끝났을 일을 거짓말에 거짓말을 보태서 이렇게 키우고 있다.

 

일단 추모를 안한건 사실이다. 못했느냐 안했느냐는 그 다음 문제.

 

제일 처음엔 교통대란으로 도저히 오후 여섯시까지는 추모 장소에 도착할 수 없었단다. (여왕 추모는 24시간 한단다) 그 다음엔 영국측 교통 통제로 추모를 못했단다. 영국에서 당장, 공항서 추모 장소까지 경찰 오토바이 붙여서 모셔드렸는데 무슨 얘기냔다. 전세계적인 대망신이다. 거짓말쟁이로. 우리나라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영미 계열에서 거짓말장이는 가장 바닥 취급을 받는다.

 

그런데 차에서 내린 장소에서 추모하는 장소까지 걸어갈 수가 없어서 추모를 못했단다. 정말 먼가 했는데.. 실은 300m란다.. 뜨아. 프랑스 대통령 부부는 걸어서 잘 다녀왔고, 다른 정상들도 많이 걸어 갔다 왔댄다. 입만 열면 거짓말이다.

 

교통통제도 아니고, 영국측이 갑자기 일정을 수정해서 어쩔수 없었단다. 영국이 그러는 나라가 아니지. 사소한 것 하나 바꾸는데도 수백년 걸리는 나라인데. 결국 알려진 것은 영국이 수정한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비행기 출발하는 것을 두시간 미루어서 시간이 빠듯해서 못 했단다. 그냥 거기서 멈췄으면 그나마 망신이 덜했다. 그런데..

 

오후 세시 이후에 도착한 다른 나라 정상들도 아무도 추모를 못했다고 주장.. 그런데 다른 정상들은 모우 여왕 관에 추모를 한 사진이 인터넷에 올라왔다. 요즘은 거짓말도 지능이 어느 정도는 되어야 한다. 이건 대통령실이고 국무총리고 모조리 뇌가 없는 건지.

 

리셉션에 늦을 수가 없어서 추모하지 않고 바로 갔단다. 흠.. 일왕은 리셉션 후에 추모하러 갔단다. 사진 멀쩡하니 올라왔다. 그건 뭐지 ?

 

비행기 도착시간이 늦어서 영국 총리와의 정상회담도 참석 못했단다. 그런데.. 경찰 호위로 공항서 런던까지 금방 도착했다면.. 두시간 정도가 비는데.. 그때 회담 안하고 뭐했지 ? 비행기 도착시간은 출발할때 영국측에서 알았을테고.. 정상회담을 못한다면 출발할때 몰랐나 ? 늦었다는건 말이 안되고. 이제는 대통령 부부의 두시간반에 모두가 궁금해 하고 있다. 뭘 하고 있었을까 ?

 

관에 추모하는건 가짜고 장례식이 진짜란다. 그럼 굥 말고 다른 사람들은 수십만명이 왜 그 가짜를 하려고 난리일까 ? 진짜에 초대를 못 받아서 ? 진짜에 초대받은 사람중 가짜를 안한 사람이 굥 부부밖에 없다는데 ? 우리만 가짜라고 주장하는 걸까 ?

 

거짓말은 말이다, 다른 나라 소식을 전혀 들을 수가 없을때나 치던 거란다. 그냥 솔직하게 말해. 법사가 시체 보면 살맞는다고 했다고. 살 맞는다는데 피해야지. 안그래 ?